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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버크 내무장관, 폴린 핸슨 대표의 서부 시드니 선거 '표적 명단'에 강력 비판

OCJ|2026. 6. 12. 05:08

토니 버크(Tony Burke) 호주 내무장관이 다가오는 연방 총선에서 노동당 의석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원내이션당(One Nation) 폴린 핸슨(Pauline Hanson) 대표의 이른바 '표적 명단(Hit List)' 발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버크 장관은 원내이션당이 다문화주의를 배척하고 있다며, "현대 호주를 미워하면서 애국자인 척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폴린 핸슨 대표는 지난 수요일 서호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다음 연방 선거에서 노동당 주요 인사들의 지역구를 겨냥한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토니 버크 장관을 비롯해 크리스 보웬(Chris Bowen) 기후변화장관, 클레어 오닐(Clare O'Neil), 매들린 킹(Madeleine King) 장관 등의 지역구가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버크 장관의 지역구인 서부 시드니의 왓슨(Watson)은 호주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지역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지역에는 벨모어(Belmore), 그린에이커(Greenacre), 라켐바(Lakemba) 등의 교외 지역이 포함되어 있으며, 라켐바의 경우 무슬림 인구 비율이 61%를 넘습니다.

이에 대해 버크 장관은 "그녀(핸슨 대표)는 시드니의 우리 지역을 혐오하며, 이를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결코 된 적 없는 가짜 국가의 모습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때문에 호주를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에 출마할 수 있지만, 동료 호주인들을 비하하려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그보다 더 나은 나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핸슨 대표는 지난 2월 호주 공영방송 ABC의 '뉴스 브레이크퍼스트(News Breakfast)' 인터뷰에서 라켐바 지역을 방문했을 때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는 '특정' 지역이 있다"고 라켐바를 직접 언급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한편, 극우 성향의 원내이션당은 최근 서부 시드니 진출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26년 5월 실시된 뉴사우스웨일스(NSW) 파러(Farrer)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원내이션당이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후, 지난 2025년 말 국민당에서 원내이션당으로 당적을 옮긴 바너비 조이스(Barnaby Joyce) 의원은 "서부 시드니, 우리가 간다"며 본격적인 확장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레드브리지 및 액센트(RedBridge/Accent)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원내이션당은 전국 1차 지지율에서 31%를 기록하며 28~30%대를 기록한 집권 노동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서부 시드니 지역에서 원내이션당이 이와 같은 높은 지지를 실제 표심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025년 연방 선거 당시 원내이션당은 버크 장관의 왓슨 지역구에서 2022년 대비 2% 하락한 단 3.2%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크리스 보웬 장관의 맥마흔(McMahon) 지역구에서는 8.73%를 득표하며 2022년에 비해 3.69% 지지율이 상승하는 엇갈린 결과를 보인 바 있어, 향후 서부 시드니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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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번 원내이션당의 서부 시드니 '표적 공략' 선언은 단순히 특정 정당의 선거 전략을 넘어서, 호주 다문화주의의 현주소와 사회적 결속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다문화 이민 사회를 기반으로 번영해 온 호주에서 다양성을 존중할 것인가, 아니면 이민자와 특정 종교를 배척할 것인가에 대한 정치적 분열 양상은 깊은 우려를 자아냅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의 관점에서, 우리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포용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며, 분열과 혐오가 아닌 화해와 존중의 정치가 호주 사회에 온전히 자리 잡기를 기도하고 지켜보아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