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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동부 연이은 가을비 속 다가오는 겨울 '슈퍼 엘니뇨' 경고… 기상청 예보 종합
호주 동부 해안 지역에 모처럼 반가운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주 기상청(BoM)은 이번 비가 다가올 겨울철 강수량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올겨울은 이례적으로 덥고 건조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번 호주 동부의 강수는 전국적으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4월의 극심한 가뭄 끝에 찾아온 단비입니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동부 지역은 평년 4월 강수량의 13% 수준에 그치며, 1997년 이후 관측 사상 두 번째로 건조한 4월을 보낸 바 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이처럼 비가 극단적으로 내리지 않았던 주된 원인이 호주 동해안과 태즈메이니아 지역 상공에 장기간 머물며 비구름을 차단한 고기압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기 예보에 따르면, 저기압 골의 영향으로 당분간 호주 동부 지역에는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19일(화요일)을 기준으로 NSW주 북동부(미드 노스 코스트 및 노던 리버스) 지역에는 폭풍과 경미한 홍수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이에 기상청은 지역 주민들에게 침수된 배수로, 강, 하천 근처에 절대 접근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주요 지역별 내일(19일) 날씨를 살펴보면, 시드니는 최고 기온 22도의 날씨 속에 소나기가 예상되며, 멜버른은 아침 안개 후 서늘한 17도의 기온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퀸즐랜드주의 남부 브리즈번과 투움바 지역 역시 하루 동안 비가 내리다 저녁 무렵부터 갤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반면 남호주 애들레이드는 차차 비가 그치며 최고 19도를 기록하겠고, 서호주 퍼스는 화창한 날씨 속에 25도까지 기온이 오르며 동부와 대조적인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 주 내리는 비가 앞으로 다가올 계절의 예고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6월에서 8월 사이의 장기 예보에 따르면, 올겨울은 호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퀸즐랜드 남동부, NSW 연안, 남호주, 태즈메이니아 동부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년을 밑도는 강수량이 예측되었습니다. 예외적으로 태즈메이니아 서부 지역만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낮 최고 기온이 평년치를 이례적으로 웃돌 확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덥고 건조한 겨울 예보는 올 하반기에 이른바 '슈퍼 엘니뇨(Super El Niño)'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와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올겨울이 끝날 무렵부터 엘니뇨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수 있는 초기 징후가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 주요 국제 기상 모델에서도 다가오는 8월경 중등도 이상의 강력한 엘니뇨가 도래할 확률을 80% 이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엘니뇨 현상은 호주 대륙에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산불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각 지역 사회와 농가에서는 기상 당국의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수자원 확보 등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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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기후 변화와 기상 이변이 점차 일상화되는 가운데, 이번 비는 메마른 동호주 대지를 적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동시에 곧 다가올 기나긴 가뭄에 대비하라는 자연의 엄중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특히 호주의 주요 농작 지대와 산불 취약 지역 사회는 올해 늦겨울부터 찾아올 수 있는 '슈퍼 엘니뇨'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수자원 관리와 재해 대비 태세를 서둘러 갖추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 한인 동포 여러분께서도 변화하는 기상 정보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여 안전과 건강을 지키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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