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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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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태초의 숨결을 마주하다: 바누아투 야수르 화산에서 만난 창조주의 위엄

OCJ|2026. 5. 5. 04:36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 한가운데, 시간이 멈춘 듯한 순수함을 간직한 나라 바누아투(Vanuatu)가 있습니다.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이 신비로운 군도 중에서도 타나 섬(Tanna Island)은 지구의 펄떡이는 심장 박동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울창한 열대 우림을 지나 잿빛 화산재 평원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행성에 불시착한 것 같은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800년 넘게 한 번도 쉬지 않고 불꽃을 뿜어내고 있는 '야수르 화산(Mount Yasur)'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 질 녘 분화구 가장자리에 서서 굉음과 함께 붉은 용암이 밤하늘로 솟구치는 장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압도적인 힘 앞에 온몸의 감각이 깨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야수르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활화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륜구동 차량을 타고 산 중턱까지 오른 뒤, 불과 10여 분만 걸어 올라가면 끓어오르는 용암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할 수 있습니다. 지질학적으로는 지속적인 스트롬볼리식 분출(Strombolian eruption)을 하는 이 화산은, 타나 섬의 원주민인 니바누아투(Ni-Vanuatu) 사람들에게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선 경외의 대상이었습니다. 짙은 유황 냄새와 발밑을 울리는 지진의 진동,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자연의 불꽃놀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예술 작품보다도 강렬하고 생생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거대한 자연의 용광로 앞에서 우리는 성경적 세계관을 통한 깊은 영적 묵상으로 초대받습니다.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길과 산을 뒤흔드는 우렛소리는 시내산에 강림하셨던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단 1초도 통제할 수 없는 대자연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마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피조물 된 우리의 작음을 인정하고 창조주 하나님의 전능하심 앞에 엎드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 두려움은 곧 깊은 감사와 찬양으로 바뀝니다. 저토록 웅장하고 거대한 우주와 지구를 빚으신 분이, 티끌 같은 나를 '자녀'라 부르시며 눈동자처럼 지키고 계신다는 사실이 벅찬 감격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OCJ 독자 여러분, 진정한 여행의 기쁨과 안식은 그저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을 넘어, 그 풍경 이면에 깃든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할 때 완성됩니다. 야수르 화산에서 경험하는 쉼은 고요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주권자에 대한 온전한 의탁'에서 비롯됩니다.

 

내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거대한 화산 앞의 먼지처럼 작게 느껴질 때, 우리는 비로소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번 호를 통해 타나 섬의 붉은 불꽃이 여러분의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첫사랑을 회복시키고, 창조주의 크신 품 안에서 위로와 평안을 얻는 귀한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께서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시편 104:32)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시편 9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