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Today
Admin

뉴스

더보기 →
뉴스

기후 변화가 인류의 키 성장을 멈추게 할까? 고온 다습 환경이 아동 발달에 미치는 치명적 영향

OCJ|2026. 5. 2. 04:28

지난 150여 년 동안 인류는 영양 개선과 보건 발달에 힘입어 눈에 띄는 평균 키 성장을 경험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류의 성장세가 끝날 조짐이 보이며, 그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기후 변화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평균 키는 과거 대규모 환경 변화 시기에도 크게 변동하는 이른바 '콘서티나 효과(Concertina effect)'를 겪어왔습니다. 2004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리처드 스테켈(Richard Steckel)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9세기부터 19세기까지 북유럽 매장지의 유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기 중세 시대에 평균 173.4cm였던 남성의 키가 17세기에서 18세기 무렵에는 약 167cm로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의 체격 감소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진 기후 냉각기인 '소빙하기(Little Ice Age)'로 인한 농업 생산량 저하와 도시 성장에 따른 전염병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한랭화가 인류의 발육을 가로막았다면, 현대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고온과 높은 습도가 다음 세대의 성장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타바버라(UCSB)의 케이티 맥마흔(Katie McMahon) 연구원과 캐시 베일리스(Kathy Baylis) 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은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최근 논문을 통해 고온 다습한 환경이 태아의 발달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입증했습니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에 특히 취약한 남아시아(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지역의 5세 이하 아동 약 20만 명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단순한 기온 수치뿐만 아니라 습도, 복사열, 기류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하여 열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습구흑구온도(WBGT)' 지수를 활용했습니다. 임신부는 체중 증가와 호르몬 변화로 인해 평소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열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해집니다. 특히 높은 습도는 신체의 땀 증발을 막아 체열을 식히는 과정을 방해하므로, 임신부의 몸에 과도한 열이 축적되도록 만듭니다.

분석 결과, 임신의 모든 삼분기 동안 섭씨 35도를 넘는 고온과 높은 습도에 동시에 노출된 경우, 태어난 아동의 키가 같은 연령대의 평균 기대치보다 13% 더 작아지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는 고온이라는 단일 요인에만 노출되었을 때보다 아동의 발육 부진에 미치는 악영향이 약 4배 더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미래의 기후 전망에 따른 피해 규모입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2050년까지 남아시아 지역에서만 약 220만 명에서 최대 350만 명의 아동이 추가적으로 발육 부진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본 연구의 수석 저자인 케이티 맥마흔 연구원은 "극한 기상은 직접적으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들의 만성적인 건강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기후 변화가 공중보건에 미치는 진정한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온 상승 수치만으로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 세계의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기후 변화 완화와 폭염 적응 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

[에디터의 노트]
기후 변화는 단순한 생태계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생물학적 존립과 다음 세대의 온전한 성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실존적인 위기입니다. 본 기사에서 다룬 고온 다습한 환경의 위험성은 전 지구적인 탄소 배출 감축 노력뿐만 아니라, 임신부 및 영유아 등 취약 계층을 폭염의 피해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세밀한 공중보건 인프라 확충이 시급함을 웅변합니다.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터전을 지키는 것은 현세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막중한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