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그리스 아테네서 89세 남성 총기 난동으로 5명 부상… 도주 후 경찰에 검거
[아테네] 2026년 4월 28일 화요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도심에서 89세 남성이 두 곳의 공공기관에서 산탄총을 난사해 최소 5명이 부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초기 보도에서는 용의자가 범행 직후 도주하여 수배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아테네에서 서쪽으로 약 210km 떨어진 파트라(Patra) 시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검거되었습니다.

사건은 이날 오전, 아테네 중심부 케라메이코스(Kerameikos) 지역에 위치한 그리스 국민건강사회보험기금(EFKA) 사무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코트 안에 산탄총을 숨기고 건물 4층으로 올라간 용의자는 한 직원에게 엎드리라고 소리친 뒤 총기를 발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남성 직원이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습니다.
이후 용의자는 택시를 타고 아테네 항소법원(Court of Appeals)으로 이동해 2차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법원 건물 1층에서 바닥을 향해 발사된 총탄의 파편이 튀면서 여성 법원 서기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1명은 충격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총 4명의 추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자 5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스 국영 방송 ERT와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전직 환경미화원(또는 고물상) 출신으로 과거 2018년 정신질환 치료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법원 범행 현장에 산탄총을 버려두고 도주했으며, 현장에는 자신의 연금 지급 문제에 대한 불만을 담은 문서가 든 봉투 여러 개를 남겼습니다. 이는 연금 수급 문제로 인한 사회적 불만이 이번 극단적인 범행의 주요 동기임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초기 수색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신속한 추적 끝에 파트라의 버스터미널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던 용의자를 사건 발생 몇 시간 만에 무기를 소지한 상태로 체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총기 소유가 제한적으로 허용되지만 엄격하게 규제되는 그리스에서 이처럼 백주대낮에 벌어진 무차별 총기 난동은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
[에디터의 노트]
그리스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표면적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의 극단적인 일탈 범죄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연금 문제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 보장 제도의 사각지대가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노인 빈곤과 이로 인한 사회적 고립, 그리고 축적된 분노가 어떻게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뼈아픈 사례입니다. 우리 사회 역시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고, 사회적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류 마라톤의 새 역사, 케냐의 사웨 '마의 2시간 벽' 허물다 (0) | 2026.04.27 |
|---|---|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중 총격으로 긴급 대피… 용의자 체포 (0) | 2026.04.27 |
| [국제] 가톨릭 국가 페루, 이혼율 급증 속 '불륜 탐정' 성업… 그 이면의 사회·정치적 진통 (0) | 2026.04.27 |
| [국제] 미 트럼프 행정부, 총살·전기의자·가스 사형 방식 도입… “잔혹하고 비도덕적” 비판 직면 (0) | 2026.04.26 |
| 이스라엘-폴란드 외무장관, 레바논 내 예수상 훼손 사건으로 SNS 설전 (0) | 2026.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