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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여성 난민 축구팀, 탈레반 승인 없이 FIFA 공식 국가대표 자격 획득

OCJ|2026. 4. 30. 03:17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프가니스탄 여성 난민 축구팀의 공식 국가대표 출전을 허용하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2026년 4월 28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FA 평의회는 규정을 개정하여, 여성 난민 선수들로 구성된 '아프간 위민 유나이티드(Afghan Women United)'가 탈레반 정권의 승인 없이도 국제 대회에서 아프가니스탄을 공식적으로 대표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여자 국가대표팀은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탈레반 당국이 교육과 일자리는 물론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을 가하면서, 많은 여성 선수들이 생존을 위해 고국을 떠나거나 선수 생활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전 세계로 흩어진 국가대표팀 선수 중 다수는 호주 멜버른 등에 정착하여 힘겹게 축구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5년간 선수들과 인권 단체들이 끈질기게 투쟁한 결과입니다. 호주에 정착한 아프간 위민 유나이티드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팀 선수인 무르살 사다트(Mursal Sadat)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들이 스포츠를 하는 것은 물론 공부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활동은 단순히 축구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라고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또한, 사다트 선수는 이번 FIFA의 결정이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로 여성을 고통받게 하는 억압적인 탈레반 정권의 뺨을 때리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FIFA는 앞서 2025년 5월, 아프간 출신 디아스포라 선수들로 구성된 난민 팀 창설을 지원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해 10월 모로코에서 열린 4개국 친선 대회에 출전하며 첫걸음을 내디뎠으나, 공식 국가대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축구 협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기존 규정의 벽에 부딪혀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평의회의 규정 개정으로 그 오랜 장벽이 마침내 허물어졌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프간 위민 유나이티드가 시작한 아름다운 여정이 자랑스럽다"며 지지와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제 아프간 여성 축구팀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아쉽게도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었고,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 출전 역시 예선 규정상 시기적으로 늦었지만,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예선전에는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사다트 선수는 "다음 세대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용기와 회복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이며, 공식 경기에 복귀해 다시 세계 랭킹에 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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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 국가의 공식 축구협회 승인 없이 특정 팀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이는 탈레반 치하에서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박탈당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뼈아픈 현실을 국제사회가 외면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고국을 잃고 호주 등 타국에 정착한 난민 선수들이 축구화를 다시 신고 당당히 국제 무대에 서기까지, 이들이 보여준 꺾이지 않는 용기와 연대는 스포츠가 가진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