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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라이프] "집을 살 수 있지만, 102세 어르신과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호주 내 '코하우징'의 새로운 가능성

OCJ|2026. 4. 30. 03:08

호주 전역에 주택 부족 사태와 생활비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멜버른에 거주하는 한 60대 남성의 특별한 주거 방식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 소유의 부동산을 구매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2세의 노인과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생활하는 '코하우징(Cohousing)'의 삶을 선택한 루보쉬 하누스카(Lubosh Hanuska, 61세) 씨의 사연이 그 주인공입니다.

 


SBS 인사이트(Insigh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하누스카 씨는 지난 6년 동안 주택 임대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생활해 왔습니다. 과거 캔버라와 우동가에서 네 채의 주택을 소유하기도 했던 그는 2015년 이혼 후 자산을 정리하며 개인 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여행 등 자유로운 삶을 원했던 데다, 땅을 사유화하는 것 자체가 올바르지 않다는 개인적 신념이 작용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형태의 공동 주거 방식을 모색하던 그는 2023년 소셜 미디어를 통해 100세 아버지를 위한 하우스메이트를 구한다는 한 가족의 게시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현재 102세가 된 윌(Will) 할아버지의 멜버른 자택 증축 공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누스카 씨는 임대료를 내지 않는 대신, 일주일에 약 10시간가량 윌 할아버지를 돌보는 데 시간을 할애합니다. 주요 역할은 밤에 집에서 함께 수면을 취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할아버지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도록 돕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모두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식사 시간에 고향의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 체코슬로바키아 클럽 행사에 동행하는 등 끈끈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습니다,. 윌 할아버지는 70년 이상 살아온 자신의 집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게 되었고, 하누스카 씨는 별도의 거주 공간에서 사생활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파트타임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누스카 씨는 "집을 살 충분한 재정적 여력이 있음에도, 사유 재산으로서의 주택 소유를 피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지지적인 커뮤니티 안에서 산다면, 삶의 연수에 그저 시간만 더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라며 공동 주거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호주 내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요양 시설에 입소하거나 집을 줄여 이사하는 것을 꺼리면서도, 지역사회 내 지원이 부족해 고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멜버른에서 심리상담사로도 활동 중인 하누스카 씨의 사례는 고령화 사회와 주택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호주 사회에 '공동 주거(Cohousing)'라는 새롭고도 따뜻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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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주택 위기와 생활비 상승, 그리고 고령화는 현재 호주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과제입니다. 경제적 가치로만 집을 바라보는 현대 사회에서, 타인과 삶의 공간을 나누며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하누스카 씨의 '코하우징' 사례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는 단순히 주거 비용을 절약하는 차원을 넘어,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과 돌봄, 그리고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라는 기독교적 가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따뜻한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