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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인도, 사상 최초로 영국 제치고 호주 내 최대 이민 출신국으로 부상
[호주 인구 동향] 호주 연방통계청(ABS)의 최신 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 전체 인구 중 해외에서 태어난 이주민의 비율이 32%를 기록하며 1891년(32.4%) 이후 1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상 최초로 인도 출신 이민자가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영국을 제치고 호주 내 최대 해외 출생자 그룹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ABS가 2026년 4월 29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호주의 총인구는 2,760만 명이며 이 중 883만 명이 해외 출생자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출신 국가별로는 인도가 97만 1,0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의 경우 97만 950명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70명)로 2위로 밀려났습니다. 그 뒤를 이어 중국(73만 2,000명), 뉴질랜드(63만 8,000명), 필리핀(41만 2,530명)이 상위 5개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10년간 호주 인구는 약 380만 명 증가했으며, 이민자 유입은 국가 인구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인도 출신 이민자는 지난 10년 동안 52만 2,000명 이상 급증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호주로 대거 이주했던 이탈리아와 영국 출신 이민자 수는 2015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두 그룹의 중위 연령은 60세 이상으로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체 해외 출생자의 중위 연령은 43세로 2005년의 46세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호주에서 태어난 내국인의 중위 연령은 35세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다변화 속에서 이민 정책을 둘러싼 호주 정치권의 논쟁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토니 버크(Tony Burke) 내무 및 이민부 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이민 정책의 긍정적인 측면을 적극 변호했습니다. 버크 장관은 "현대 호주와 다문화 호주는 동일한 개념입니다. 우리가 호주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곧 현대의 다문화 국가를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역설하며 이민자 수용의 정당성을 피력했습니다.
반면, 2026년 2월 새롭게 당권을 쥐고 야당 대표로 선출된 앵거스 테일러(Angus Taylor) 대표는 이민자 규모를 감축하고 이른바 '호주의 가치(Australian values)'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이민 정책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일러 대표는 "현재 이민 수용 인원이 지나치게 많다"며, 호주의 고유한 생활 양식을 보호하기 위해 이민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호주 연방 정부는 2025-26 회계연도의 영주권 발급 정원을 18만 5,000명으로 설정했으며, 주로 기술 이민 부문을 통해 경제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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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호주 사회의 근간을 이루어온 이민 국가로서의 정체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시점입니다. 1901년 호주 연방 창설 이래 줄곧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영국이 인도에 그 자리를 내준 것은, 호주가 서구 중심에서 아시아·태평양 중심 다문화 사회로 한 차원 더 깊이 편입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교계와 한인 사회 역시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주목하여, 새롭게 정착하는 다변화된 이민자 커뮤니티를 품고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선교적, 목회적 접근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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