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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에 시달리는 호주: 호주인 삶의 만족도 사상 최저치 기록

OCJ|2026. 4. 21. 05:10

2026년 4월, 호주 사회가 전례 없는 '압박(strain)'에 직면했다. 호주국립대(ANU)가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ANUpoll)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기간보다도 낮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현재 소득으로 생활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경제적 불안감이 호주 사회 전반을 짓누르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되었다.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삶의 만족도

ANU가 지난 3월 호주 성인 3,6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0점에서 10점 척도로 측정한 호주인들의 평균 삶의 만족도는 6.22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국가적 봉쇄가 한창이던 2020년 4월에 기록된 종전 최저치인 6.52점보다도 낮은 수치다.

ANU School of Politics and International Relations의 책임자(head)인 Nicholas Biddle 교수는 이번 하락세가 "상당한 압박(considerable strain)"을 받고 있는 국가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삶의 만족도는 2020년대 어느 시점보다 낮으며, 코로나19 봉쇄 기간이나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시기보다도 더 낮다"고 설명했다.

기록적인 재정 스트레스와 고용 불안

호주인들을 짓누르는 가장 큰 원인은 단연 '경제적 어려움'이다. 응답자의 34.9%가 현재 소득으로 생활하는 것이 '어렵다' 혹은 '매우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는 해당 설문조사 역사상 최고치다.

 

고용 불안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호주의 공식 실업률은 4.3%에 불과하지만, 취업자의 26.8%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기간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기계나 컴퓨터 프로그램이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노동자의 비율도 30%를 약간 웃돌며, 2018년 이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과거에 대한 향수와 미래에 대한 비관

경제적 압박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비관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ANUpoll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의 방향성에 불만족하는 호주인(54%)이 만족하는 이들(46%)보다 많아졌다.

 

응답자의 59.1%는 50년 전의 삶이 더 나았다고 믿고 있으며, 58.5%는 50년 후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날의 아이들이 자신들보다 더 나쁜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간의 격차는 2008년 19%포인트에서 현재 4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Biddle 교수는 소득과 기대수명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나 교육 비용과 같이 눈에 띄게 악화된 객관적 지표들"이 이러한 비관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층별, 인구통계학적 격차

이번 조사에서는 교육 수준과 거주 지역, 출신 배경에 따른 뚜렷한 격차도 확인되었다. 교육 수준이 낮거나 도심 외곽에 거주하는 호주인들은 더 높은 재정적 스트레스와 낮은 제도적 신뢰도를 보였다. 반면, 대학 학위를 가진 이들은 삶의 만족도와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4세 청년층이 35~54세 중장년층보다 자신의 삶에 약간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특기할 만한 점은 비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난 이민자들의 반응이다. 이들은 자신의 노동 시장 내 위치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면서도, 호주 태생 시민들보다 국가의 방향성에 더 만족하고 호주 제도에 대해 더 높은 신뢰를 보였다. Biddle 교수는 이들이 "호주 내부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주해 온 국가와 비교를 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는 유지

이러한 전반적인 우울한 지표 속에서도 호주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응답자의 65.7%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Biddle 교수는 제도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제도가 작동하고 있으며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요구에 반응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사회에 짙게 드리운 경제적 압박과 미래에 대한 비관론은, 물질적 풍요와 환경적 안정만이 인간에게 참된 만족을 줄 수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호주와 오세아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기독교인들에게 이 뉴스는 중요한 영적 도전을 던집니다. 세상의 만족도 지표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불확실성이 커질 때, 성도들은 변함없는 소망의 닻을 하나님께 내려야 합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빌립보서 4:11)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며 하늘의 위로와 참된 평안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신앙 공동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