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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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영화

고립된 보좌에서 낮은 땅으로:<왕과 사는 남자>가 증명한 사랑의 주체성과 연대의 미학

박제된 역사를 깨우는 '사람의 숨결' 2025년 대한민국 영화계는 유례없는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극장은 텅 비었고, 거대 자본이 투입된 상업 영화들은 관객의 외면 속에 고전했습니다. 이러한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2026년 3월, 장항준 감독의 영화 는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적 같은 부활을 알렸습니다.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 이 작품이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는 우리에게 주는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영화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비극적인 유배기를 다루지만, 카메라는 화려한 궁궐이 아닌 척박한 강원도 영월의 산골과 그곳에서 왕을 품은 민초(民草)들의 삶을 비춥니다. 이는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온 자와, 그를 보듬은 낮은 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역설..

2026.03.19
문화/여행

창조주의 숨결을 느끼는 여정: 시드니 남부 해안(South Coast) 가족 로드트립

길 위에서 만나는 쉼과 회복바쁜 이민 생활과 사역의 현장 속에서 우리는 종종 창조주께서 허락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누릴 여유를 잊곤 합니다. 시드니를 조금만 벗어나 남쪽으로 향하면,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가 가득한 '사우스 코스트(South Coast)'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성경의 시편 기자처럼 대자연의 영광을 찬양하며 쉼과 회복의 여정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태초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 시드니에서 출발해 로열 내셔널 파크를 지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Grand Pacific Drive)가 시작됩니다. 이 길의 하이라이트인 씨클리프 브릿지(Sea Cliff Bridge) 위를 달릴 때, 우리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의..

2026.02.12
문화/영혼의 미술관

[영혼의 미술관] 낯선 땅에서 발견한 진정한 본향: 루블료프의 '성 삼위일체'가 건네는 급진적 환대

이민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이 '경계'를 걷는 일입니다. 고국을 떠나 오세아니아의 드넓은 땅에 뿌리를 내리려 애쓰는 우리 한인 디아스포라에게 '나그네 됨'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매일의 실존적 고백입니다. 익숙한 정체성에서 단절된 채 영적, 물리적 고향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15세기 러시아의 수도사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가 남긴 이콘 '성 삼위일체(The Trinity)'는 시공간을 초월한 강력한 위로를 건넵니다. 이 그림은 단순히 신학적 교리를 도식화한 성화가 아닙니다.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환대'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돌아갈 '진정한 본향'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거룩한 초청장입니다.분열의 시대, '일치'의 비전을 그리다루블료프가 이 작품을 그린 15세기 초 러시아는 ..

2026.02.12
문화/영화

[문화 칼럼] '인생 2회차' 판사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 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그리는 회심과 정의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신학적 성찰로최근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MBC 금토 드라마 입니다. 첫 회 4.3%로 시작해 불과 6회 만에 11%를 돌파한 이 작품의 저력은 단순히 악인을 처단하는 '사이다' 전개에만 있지 않습니다. 사법 카르텔의 하수인으로 살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판사가 과거로 회귀해 두 번째 삶을 산다는 설정은,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진정한 회심'과 '공의의 실현'이라는 묵직한 영적 질문을 던집니다. 오세아니아의 거친 삶의 터전에서 신앙을 지켜가는 성도들에게,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인생 2회차'의 서사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영적 전쟁과 정체성의 문제를 되돌아보게 합니다.'회귀'와 '회심':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아가는 성도드라마 속 이한영은 죽음 이후 10년, 혹..

2026.02.09
문화/여행

호주 지붕을 걷다... '스노위 알파인 워크' 56km 전 구간 개통

호주 대륙의 가장 높은 곳을 가로지르는 대장정, '스노위 알파인 워크(Snowies Alpine Walk)'의 56km 전 구간이 공식 개통되어 전 세계 하이커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코지우스코 국립공원(Kosciuszko National Park)에 위치한 이 트레일은 호주 알프스의 절경을 안전하고 현대적인 시설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도보 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4일간의 알프스 대장정: 코스 및 주요 지점'응가리고 모네로(Ngarigo Monero)' 원주민의 땅을 지나는 이 4일 코스는 구테가(Guthega)에서 시작해 샬롯 패스(Charlotte Pass), 페리셔(Perisher)를 거쳐 불록스 플랫(Bullocks Flat)까지 이어집니다. ..

2026.02.08
문화/여행

뉴사우스웨일스 '그레이트 워크'의 정수, 56km 스노위 산맥 고산 트레킹 코스 화제

호주의 지붕으로 불리는 코시우스코 국립공원(Kosciuszko National Park)을 관통하는 56km 길이의 4일 트레킹 코스, '스노위 알파인 워크(Snowies Alpine Walk)'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4년 12월 공식 개장한 이 코스는 호주 정부의 '그레이트 워크(Great Walk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호주 최고봉인 코시우스코 산(Mount Kosciuszko) 정상과 고산 지대의 희귀 생태계를 잇는 대장정을 선사한다. 호주 최고봉을 걷는 4일간의 여정'스노위 알파인 워크'는 구테가 빌리지(Guthega Village)에서 시작해 불록스 플랫(Bullocks Flat)에서 마무리되는 총 56km의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코스..

2026.02.08
문화/여행

NSW 북부 '기지움 굴가니' 트레킹 코스 공식 개장... 42km 대장정의 시작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 강(Northern Rivers) 지역의 고대 화산 지형과 열대우림을 관통하는 42km 길이의 '기지움 굴가니(Gidjuum Gulganyi)' 워킹 코스가 본격적으로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트위드 바이런 힌터랜드(Tweed Byron Hinterland)에 위치한 이 코스는 4일간의 여정으로 구성되었으며, 호주의 새로운 하이킹 명소이자 'NSW 그레이트 워크(NSW Great Walks)'의 여섯 번째 경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지움 굴가니'는 현지 번잘룽(Bundjalung)어로 '옛사람들의 길(Old People’s Track)'을 의미합니다. 이 명칭은 수천 년 동안 이 지역의 능선과 계곡을 걸어온 위자불 위아발(Widjabul Wia-bal) 부족과 ..

2026.02.08
문화/영혼의 미술관

[영혼의 미술관] 촛불 아래 깃든 거룩한 노동의 신비 — 조르주 드 라 투르의 <목수 요셉>

망각에서 깨어난 밤의 화가가 건네는 위로17세기 프랑스 회화사에서 가장 극적인 운명을 지닌 화가를 꼽으라면 단연 조르주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일 것입니다. 당대 루이 13세의 총애를 받던 궁정 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은 사후 300년 동안 철저히 잊혀졌습니다. 20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어둠 속에서 발굴된 그의 걸작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일상의 거룩함'이 무엇인지를 침묵 속에 웅변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Joseph the Carpenter)은 단순히 성경의 한 장면을 묘사한 종교화를 넘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이 견지해야 할 신앙의 태도와 노동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전쟁의 소음을 잠재우는 내면의 고요라 투르가 활동하던 17세기 로렌 지방은 30년 전쟁과..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