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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원수를 사랑하라"… 시드니 교회 피습 사건 속 울려 퍼진 용서의 목소리
지난 15일, 시드니 서부 웨이클리(Wakeley)에 위치한 '선한 목자 그리스도 교회(Christ The Good Shepherd Church)'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피습 사건 이후, 호주 전역의 기독교 공동체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당사자인 마 마리 엠마누엘(Mar Mari Emmanuel) 주교는 병상에서 전한 첫 메시지를 통해 보복이 아닌 '용서'를 선택하며 복음의 진정한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엠마누엘 주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교회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오디오 메시지에서 평온한 목소리로 신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는 "나를 공격한 그 젊은이에게 말한다. 너는 내 아들과 같다"며, "나는 당신을 용서하고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기독교인으로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종교적 동기에 의한 테러'로 규정되면서 지역 사회 내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건 직후 분노한 일부 군중이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엠마누엘 주교와 교계 지도자들은 즉각적으로 '평화'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주교는 메시지에서 "우리는 결코 악을 악으로 갚지 않는다"며 신자들이 법을 준수하고 평화로운 태도를 유지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시드니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전역의 교회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종교적 관용과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있습니다. 호주 기독교 협의회(NCCA)와 각 교단 지도자들은 성명을 통해 "예배당은 누구에게나 안전한 안식처여야 한다"며 폭력을 규탄하는 동시에, 상처 입은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주말, 시드니의 많은 교회에서는 피해자들의 쾌유와 지역 사회의 화합을 위한 특별 기도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EDITOR'S NOTE]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못 박는 자들을 향해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엠마누엘 주교가 보여준 용서는 단순히 개인의 인품을 넘어, 우리 기독교인이 세상의 증오와 폭력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이정표입니다.
증오가 또 다른 증오를 낳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그 고리를 끊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시드니 시민들과 아시리아 공동체 위에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가 처한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도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이 공허한 외침이 아닌, 살아있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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