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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AI 예수' 이미지 논란과 '거룩한 전쟁' 수사… 기독교계 거센 반발

OCJ|2026. 4. 15. 04: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한 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를 소셜 미디어에 게시해 기독교계와 보수 진영 내부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중동 지역의 분쟁을 '거룩한 전쟁(Holy War)'으로 포장하려는 미 행정부의 행보가 종교적, 윤리적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호주 SBS 뉴스의 보도와 최근 외신들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종교적 수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병상에 누운 환자에게 손을 얹고 치유하는 듯한 모습의 AI 이미지를 게시했습니다. 이 이미지 속 트럼프 대통령은 예수와 유사한 옷차림과 후광을 연상케 하는 빛과 함께 묘사되었으며, 이는 즉각적인 신성모독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며 "자신을 적십자 소속 의사로 묘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 하원의원과 같은 핵심 지지층조차 "단순한 신성모독을 넘어선 적그리스도의 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기독교 인플루언서 맨디 아서(Mandy Arthur)는 "우리가 실수로 적그리스도를 선출했을지도 모른다"며 개탄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출신의 교황 레오 14세(Pope Leo XIV) 간의 공개적인 충돌과 맞물려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이란과의 전쟁을 비판하며 "자만심이 낳은 망상"이자 무력 사용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에 약하고 외교 정책에 형편없다"며 맹비난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교황 레오 14세는 알제리 순방 중 기자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큰 소리로 외치는 데 있어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노트르담 대학교의 숀 블랜차드(Shaun Blanchard) 신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덕적 권위를 지닌 교황을 자신의 방식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우려는 이란과의 전쟁을 종교적 성전으로 정당화하려는 미 군부 수뇌부의 태도에서 나옵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인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펜타곤 예배에서 적들을 향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기도를 올린 바 있습니다. 또한, 다수의 미군 지휘관들이 부대원들에게 이 전쟁을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이나 '아마겟돈(Armageddon)'에 비유하며 종말론적 언어를 사용했다는 군 종교자유재단(MRFF)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휘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학자들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깊은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자신을 구원자적 인물로 묘사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지적합니다. 시드니 대학교의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 부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적 이해도가 낮아 예수를 흉내 내는 것이 선을 넘는 행위임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를 도구화하는 현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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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정치 지도자가 자신을 신성한 구원자와 동일시하고, 국가 간의 분쟁을 '거룩한 전쟁'으로 포장하는 것은 기독교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권력을 향한 맹목적인 우상화는 단순한 신성모독을 넘어,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는 전쟁을 정당화하는 참혹하고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참된 기독교적 가치는 권력과 전쟁이 아닌, 십자가의 겸손과 평화에 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의 말씀처럼 "복음의 메시지를 두려움 없이 외치는" 교회의 예언자적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신앙이 혼합된 극단적 기독교 내셔널리즘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우리 신앙의 초점을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께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