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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예수와 포옹하는 AI 이미지 공유... 교계 내 '신성모독' 논란 재점화

OCJ|2026. 4. 16. 05:38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껴안고 있는 모습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게시물은 그가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를 올렸다가 '신성모독'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삭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올라온 것입니다.

공개된 이미지 속에서 예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따뜻하게 포옹하고 있으며, 배경에는 미국 국기와 후광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이미지를 공유하며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은 이것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나는 꽤 멋지다고 생각한다"는 문구를 덧붙였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원래 '트럼프를 지지하는 아일랜드인(Irish for Trump)'이라는 X(옛 트위터) 계정에서 제작된 것으로, "하나님이 자신의 '트럼프 카드'를 내놓으신 것 같다"는 자극적인 캡션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 일요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흰 가운을 입고 병상에 누운 환자를 치유하는 듯한 모습의 AI 이미지를 게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이미지는 예수의 치유 사역을 노골적으로 모방했다는 이유로 보수 기독교계 내부에서도 강력한 반발을 샀습니다. 기독교 언론인 메건 배샴은 이를 '경악스러운 신성모독'이라고 비판했으며, 평소 트럼프 지지 성향을 보여온 기독교 활동가 션 포이트 등도 부적절한 이미지라며 삭제를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기자들에게 "나는 그 사진이 내가 의사로서 사람들을 돕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해명 직후 다시 예수와 밀착한 이미지를 게시한 행보는 기독교적 가치를 자신의 정치적 선전 도구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출신의 첫 교황으로 알려진 '레오 14세'와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는 교황이 범죄에 취약하고 리버럴하다고 비판하며 종교 지도자들과의 갈등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반복되는 종교적 이미지 정치는 복음주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려는 전략적 의도로 풀이되지만, 동시에 신앙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에디터의 노트 (Editor's Note):
정치적 목적을 위해 거룩한 신앙의 대상을 시각적 도구로 이용하는 행태는 신앙의 본질을 왜곡할 위험이 큽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지도자가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며, 정치적 수사에 신앙이 오염되지 않도록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 Oceania Christian Journal Editorial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