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심층보도] "아이들에게까지 총을 쥐여주었습니다"… 이란 전쟁의 참상과 다가오는 '4월 7일 최후통첩'
"그들은 심지어 아이들에게까지 총을 쥐여주었습니다." 이란 테헤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휴대전화에서 호주 ABC 방송 취재진에게 전달된 소름 끼치는 메시지입니다. 보안을 위해 '파리사(Parisa)'라는 가명으로 연락을 취해온 이 여성은 현재 이란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그녀의 증언은 최근 다수의 국제 인권 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는 '이란 정권의 소년병 징집'이 실제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파리사 씨는 "정권은 지금 극도의 두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군사력은 약화되었고 병력은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라며, "거리 곳곳에 검문소가 세워졌고, 병력이 부족해 아이들과 노인들에게까지 무기를 지급하고 있습니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재 이란 내부의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고 위험한 일입니다. 당국은 외신 매체들의 입국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전쟁 발발 이후 전면적인 인터넷 차단(블랙아웃)을 단행해 외부 세계와의 소통을 단절시켰습니다. 위성이나 국제 e-sim을 통해 온라인에 접속하다 적발될 경우 투옥될 위험이 있으며, 서방 언론과 접촉해 반정부적인 발언을 한 것이 발각될 경우 사형을 포함한 극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사 씨는 국제 사회가 이란 내부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용기를 냈습니다. 그녀는 "이 정권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습니다"라며, "우리 집 근처 주택가에 이스라엘의 표적이 된 이른바 '안가(safe house)'를 차려놓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평범한 시민들의 안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파렴치한들입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최근 몇 주간 게시된 16장의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결과, 검문소나 군사 집회에서 무기를 든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12세에 불과한 어린이들까지 혁명수비대(IRGC) 산하 민병대인 '바시지(Basij)' 병력으로 징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5세 미만의 아동을 전투원으로 동원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단 일주일 만에 약 700만 명의 이란인들이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무기를 들겠다고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벼랑 끝에 선 이란 국민들, 그리고 미국의 최후통첩
이란의 대규모 군사 모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타격 위협 및 미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맞물려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교차 검증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호주 동부 표준시(AEST) 기준 4월 7일까지 발전소와 유정 등 핵심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테헤란의 주민 '레자(Reza)' 씨는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 계획에 대해 극도의 공포를 표했습니다. 그는 "전기, 수돗물, 주유소의 기름조차 없는 삶은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라며, "트럼프의 무모한 행동은 이란 국민들이 미국을 더욱 증오하게 만들 뿐이며, 국민들의 신뢰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란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중동 지역에는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이 추가 배치되었으며, 미 국방부가 수 주간의 지상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헤란 주민 '나비드(Navid)' 씨는 "만약 미국이 이란 영토에 지상군을 파견한다면,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모든 이란인들이 국기를 중심으로 결속해 항전할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나비드 씨는 길어지는 전쟁으로 이란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래, 21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심각한 식량 및 연료 부족, 정전 사태가 겹치면서 시민들은 극심한 생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권위주의 정권의 붕괴를 내심 바랐던 나비드 씨조차 "현재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고 미래가 없는 상태이며, 모두가 우울감과 피로감에 짓눌려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마다 무언가 폭발할 것 같은 끔찍한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습니다"라며 절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파리사 씨 역시 매일 밤 폭발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어젯밤에는 바로 집 앞 거리에 폭격이 있었습니다. 이웃집 창문이 다 깨질 정도였지만 하나님께서 저희를 지켜주셨습니다"라고 전하면서도, "우리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이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멈추지 않기를 바라는 절박한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라며 이란 국민들이 처한 딜레마적 상황을 토로했습니다.
---
[에디터의 노트]
가장 취약한 존재인 어린이들까지 전선으로 내모는 참혹한 현실은, 권력을 유지하려는 독재 정권의 벼랑 끝 전술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정치적 셈법과 강대국들의 군사적 최후통첩 속에서 정작 가장 큰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폭격의 두려움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이 무의미한 폭력이 하루속히 종식되어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기를, 그리고 흑암 가운데 있는 이란 땅에 참된 평화와 회복의 빛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트럼프 “하나님은 이란전쟁 지지”… 부활절 서사로 전쟁 정당화 논란 (0) | 2026.04.08 |
|---|---|
| NASA 아르테미스 2호, 인류 최초로 달의 '오리엔탈 분지' 전경 포착... 역사적인 달 근접 비행 눈앞에 (0) | 2026.04.07 |
| 미군 F-15E 이란 상공서 피격… 이란 매체 "조종사 생포 시 포상금" (0) | 2026.04.05 |
|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 지구 궤도 벗어나며 "경이로운 우주 풍경" 전해 (0) | 2026.04.05 |
| "이것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닙니다"… 나사 아르테미스 2호, 지구 궤도 벗어나 달 향해 비행 (0) | 2026.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