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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사이클론 '나렐(Narelle)' 서호주 강타... 막대한 피해 규모 드러나
[OCJ 뉴스] 호주 대륙을 횡단하며 이례적인 경로를 보인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Narelle)'이 서호주(WA) 지역을 강타하면서, 막대한 재산 피해와 경제적 손실 규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2026년 3월 26일과 27일 사이 최고 시속 270km 이상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카테고리 3 등급으로 상어만(Shark Bay) 인근에 상륙한 사이클론 나렐은, 온슬로(Onslow), 엑스마우스(Exmouth), 카나번(Carnarvon) 등 서호주 해안 도시들에 심각한 상흔을 남겼습니다. 연방 비상 관리부(Federal Emergency Management) 크리스티 맥베인(Kristy McBain) 장관은 필바라(Pilbara) 해안을 따라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음을 확인했으며, 사이클론이 내륙으로 계속 이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지역에서는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고 거목이 뿌리째 뽑히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엑스마우스 지역에서는 대피소의 지붕이 파손되고 주유소가 완파되었으며, 해일로 인해 주택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집중되었습니다. 호주 유명 드라마 '홈 앤 어웨이(Home and Away)'의 촬영지로 알려진 코랄 베이(Coral Bay) 인근의 불라라 목장(Bullara Station) 역시 주택 지붕의 절반이 뜯겨 나가는 등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풍으로 전력망이 파괴되면서 엑스마우스와 카나번 일대 약 2,0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산업계의 경제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리오틴토(Rio Tinto)는 케이프 램버트(Cape Lambert)에 위치한 철광석 선적 부두 한 곳이 심각하게 파손되어 복구에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연간 약 800만 톤, 금액으로는 최대 11억 호주 달러에 달하는 수익 차질이 예상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호주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인 쉐브론(Chevron)의 고르곤(Gorgon)과 휘트스톤(Wheatstone) 시설을 비롯해, 우드사이드(Woodside)의 카라타(Karratha) 가스 공장 등도 가동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카나번 지역의 바나나 농가들은 수확을 앞둔 작물의 50~80%가 훼손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부활절 대목을 앞둔 닝갈루(Ningaloo) 지역 관광 업계 또한 리어먼스 공항(Learmonth Airport)의 지붕 파손과 주요 도로 통제로 인해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현재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된 나렐은 서호주 남동부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주 기상청(BOM)은 에스페란스(Esperance)와 칼굴리(Kalgoorlie) 등 남부 지역에 여전히 강풍과 폭우, 돌발 홍수의 위험이 남아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서호주 응급 구조대(SES)는 필바라와 중서부 가스코인, 퍼스 대도시권에 이르기까지 수백 건의 구조 요청에 대응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은 이번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에 처한 모든 지역 주민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웃을 돌보고 서로를 의지하며 극복해 나가는 연대의 정신과 따뜻한 기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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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자연의 거대한 위력 앞에 호주 대륙 전체가 긴장했던 일주일이었습니다. 대륙을 가로질러 여러 차례 상륙하며 서호주 주요 산업망과 주거지에 깊은 상흔을 남긴 이번 '나렐'의 사례는, 점차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기상 이변의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부활절 연휴와 수확기를 앞두고 삶의 터전과 일터를 잃은 농가 및 소상공인들의 아픔이 큽니다. 빠른 복구와 더불어, 고통받는 이웃들을 향한 지역 사회의 따뜻한 기도와 현실적인 지원이 시급히 모아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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