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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전방위적 생활고에 대도시 떠나는 호주인들... '엑소더스' 트렌드 가속화

OCJ|2026. 3. 31. 03:57

최근 호주 주요 대도시 거주민들이 치솟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짐을 싸서 외곽이나 타 주로 떠나는 현상이 뚜렷한 추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거비, 식료품비, 에너지 요금 등 전방위적으로 가중되는 경제적 압박이 호주인들의 삶의 터전마저 바꿔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통계와 각종 지표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호주 통계청(ABS)의 최신 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서호주(WA)와 퀸즐랜드(QLD)가 각각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내 인구 이동의 주요 목적지로 부상했습니다. 반면, 주거비가 높은 뉴사우스웨일스(NSW)와 빅토리아(VIC) 주는 상대적으로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습니다. 글로벌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 월터스(Robert Walter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호주 직장인의 절반 이상(54%)이 생활비 절감과 더 높은 가처분 소득을 위해 타 주로의 이주를 계획하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재정적 갭 이어(Financial Gap Year)'라는 새로운 접근법도 눈길을 끕니다. 시드니나 멜버른 등 대도시의 살인적인 집값과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보다, 급여 수준이 높은 내륙 오지(Outback)의 농장 및 광산으로 이주해 1~2년 동안 집중적으로 주택 자금을 모으는 전략입니다. 일부는 아예 생활비 부담이 적거나 면세 혜택이 있는 해외로 눈을 돌릴 만큼, 대도시의 진입 장벽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반드시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론 매체들의 '무드 오브 더 부시(Mood of the Bush)'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방 거주민의 40%가량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대도시 거주민들은 막연히 지방의 생활비가 저렴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현실은 열악한 의료 및 교육 인프라, 높아지는 유류비 등으로 인해 또 다른 형태의 경제적 부담을 겪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과 금리 부담이 획기적으로 완화되지 않는 한, 호주인들의 '대도시 엑소더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단순히 주거지를 옮기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역 균형 발전과 인프라 확충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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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 기사는 단순히 거주지를 옮기는 현상을 넘어, 현재 호주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와 서민들의 고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살인적인 물가로 인해 정든 고향과 공동체를 떠나야만 하는 이웃들의 삶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교민 사회와 교회 공동체 역시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민하는 이웃이 없는지 주변을 세심히 돌아보고, 함께 기도하며 실질적인 위로와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