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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의 추적 끝에 사살된 데지 프리먼… 호주 내 '주권 시민' 극단주의의 위험성 대두

OCJ|2026. 3. 31. 03:36

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명수배 작전 중 하나가 7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8월 빅토리아주에서 경찰관 2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자칭 '주권 시민(Sovereign Citizen)' 데지 프리먼(Dezi Freeman, 56)이 경찰과의 대치 끝에 사살되었습니다.

 


빅토리아주 경찰청장 마이크 부시(Mike Bush)는 2026년 3월 30일 월요일 오전, 빅토리아주 북동부 톨로골롱(Thologolong) 인근의 한 외딴 농장에서 프리먼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시 청장은 "경찰이 평화롭게 항복할 기회를 주었으나 그는 거부했습니다"라고 밝혔으며, 당시 그가 무장한 상태였던 것으로 강력히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은신처는 컨테이너와 대형 카라반이 결합된 형태의 구조물이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의 발단은 2025년 8월 26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아동 학대 및 성범죄 혐의와 관련된 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포어펑카(Porepunkah)에 위치한 프리먼의 자택에 10명의 경찰관이 투입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리먼은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닐 톰슨(Neal Thompson, 59) 형사와 바딤 드 바르트-호타트(Vadim De Waart-Hottart, 35) 선임 순경이 목숨을 잃었으며 다른 한 명의 경찰관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행 직후 중무장한 상태로 마운트 버펄로(Mount Buffalo) 국립공원의 험준한 숲속으로 자취를 감춘 그는 이후 7개월간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호주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주권 시민' 운동의 극단적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주권 시민 운동이란 정부의 권위와 사법 체계를 부정하고, 자신들만의 왜곡된 법 해석을 내세우며 납세와 법 준수를 거부하는 극단적 이데올로기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리먼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이러한 사상에 심취해 있었으며 경찰을 "테러리스트 폭력배"나 "악마"로 부르는 등 극도의 적대감을 표출해 왔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지난 2022년 퀸즐랜드주 위암빌라(Wieambilla)에서 발생한 경찰관 총격 살해 사건과 매우 유사한 패턴을 띠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주권 시민 사상에 빠진 트레인(Train) 일가에 의해 젊은 경찰관 2명과 이웃 주민이 목숨을 잃은 바 있습니다. 범죄학자들과 극단주의 연구자들은 주권 시민 운동이 단순한 기행을 넘어, 법 집행 기관과 사회 안전망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테러 위협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경찰은 프리먼이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도피할 수 있었던 배후에 조력자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부시 청장은 "순직한 경찰관들의 유가족에게 이번 소식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종결(closure)의 의미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법과 질서를 수호하다 희생된 이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가 극단주의적 고립과 혐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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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번 데지 프리먼 사건은 맹목적인 극단주의 사상이 한 개인을 어떻게 고립시키고, 결국 공동체 전체를 위협하는 참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뼈아프게 보여줍니다. 법과 제도를 불신하는 '주권 시민' 사상의 확산은 단순한 사회적 현상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는 이들의 생명까지 앗아가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웃 간의 단절을 막고 극단적 이데올로기를 예방하는 지역 사회의 연대,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다 안타깝게 희생된 경찰관들의 영면을 깊이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