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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팔레스타인계 호주인들 "헤르조그 방문은 모욕"... 전국적 반대 시위 확산
(시드니=OCJ 뉴스) — 이삭 헤르조그(Isaac Herzog) 이스라엘 대통령이 5일간의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하기 위해 오늘(8일)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호주 내 팔레스타인 커뮤니티와 인권 단체들이 이를 "우리 얼굴에 가하는 모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드니와 멜버른을 포함한 전국 24개 도시에서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예고되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방문 배경과 거센 반대 여론 이번 방문은 지난 12월 14일 시드니 본다이 비치(Bondi Beach)의 하누카 축제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이후, 앤서니 앨바니지(Anthony Albanese) 총리의 초청으로 성사되었습니다. 당시 공격으로 15명이 사망하고 4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앨바니지 총리는 연대와 치유를 위해 헤르조그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호주 팔레스타인 옹호 네트워크(APAN)는 성명을 통해 "이삭 헤르조그는 의례적인 손님이 아니다"라며, "그는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를 수행하고 점령과 아파르트헤이트를 유지하는 정부의 수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제노사이드 위험을 평가할 때 헤르조그의 발언을 인용한 점을 지적하며 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적 대응 및 정치권의 목소리 호주 이슬람 협의회 연합(AFIC)의 라테브 즈네이드(Dr Rateb Jneid) 회장은 "국제 기구로부터 전쟁 범죄 혐의를 받는 정부 수반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것은 호주의 국제법 준수 의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초청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힌드 라잡 재단(Hind Rajab Foundation)과 호주 국가 이맘 협의회(Australian National Imams Council) 등 시민사회 단체들은 헤르조그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전쟁 범죄 및 제노사이드 선동 혐의로 형사 수사를 개시할 것을 촉구하는 법적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녹색당의 데이비드 슈브리지(David Shoebridge) 상원의원은 "앨바니지 정부는 이 초청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인권 변호사 크리스 시도티(Chris Sidoti)는 헤르조그를 도착 즉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적 시위 예고와 보안 강화 오는 2월 9일, 시드니 시청(Town Hall)에서 매쿼리 거리(Macquarie Street)까지 이어지는 행진을 포함해 캔버라, 멜버른, 퍼스, 애들레이드 등 전국 24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의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주총리는 이번 방문을 '주요 행사(major event)'로 지정하고 경찰에 특별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시드니에는 3,000명의 경찰력이 배치될 예정이며, 이 중 500명이 시위 현장에 투입됩니다. 한편, 지난달 온라인상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을 향해 위협적인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19세 시드니 남성이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에디터의 노트] 국가 간의 외교적 방문이 지역 사회 내 깊은 갈등과 아픔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비극적인 사건으로 상처 입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전해지길 바라며, 대립보다는 이해와 대화를 통해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서로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진정한 치유의 시간이 우리 사회에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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