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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부의 바벨탑이 무너지는 시대, 청지기의 정직한 나눔을 회복하라
[OCJ 논설] 주요 이슈: 고금리·고물가 시대의 경제적 양극화와 부의 대물림에 따른 사회적 정의

오늘날 우리는 고금리와 고물가라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 갈수록 벌어지는 경제적 양극화의 파고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늘어나는 것은 가계 부채뿐이며, 자산 격차는 이제 개인의 노력을 넘어선 대물림의 구조로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세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은 벼랑 끝에 몰려 있는데,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벼락부자의 신화와 상속의 기득권을 당연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은 단순히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 공동체 의식의 해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세속적 경제 논리는 '부의 축적'을 인생의 최고 가치이자 성공의 척도로 규정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타인의 고통을 담보로 한 착취와 불공정한 경쟁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자산이 자산을 불리는 '자본의 성채' 안에서, 부의 대물림은 계급을 고착화하고 사다리를 걷어차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배금주의의 팽배는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경제적 약자를 향한 사회적 무관심을 정당화하는 위험한 심리적 기제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소유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재물은 나만을 위한 전리품이 아니라, 이웃을 섬기고 고통을 나누는 청지기적 도구여야 합니다. 구약의 희년 정신은 경제적 불평등이 극에 달했을 때 이를 원점으로 돌려 정의를 실현하라는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입니다. 나의 풍요가 누군가의 결핍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리스도인은 그 불균형을 바로잡는 공의의 통로가 되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건물 안의 안녕을 넘어 거리로 나아가 '경제적 정의'를 외쳐야 합니다. 교회가 먼저 과도한 욕망을 절제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부채 문제를 함께 짊어지는 상생의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가진 자가 더 낮은 곳으로 흘려보내고, 없는 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나눔의 영성이 실현될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갈등은 치유의 길로 들어설 것입니다. 부의 바벨탑을 쌓는 시대를 지나,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흐르는 생명의 경제 공동체를 다시 세워야 할 때입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다시 갚아 주시리라 - 잠언 19장 17절
#경제정의 #청지기영성 #양극화해소 #기독교윤리 #나눔과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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