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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손가락 끝의 칼날을 거두라: 혐오의 광장을 치유하는 살리는 언어
[OCJ 논설] 주요 이슈: 타인의 고통을 조회수와 수익으로 삼는 사이버 렉카·악성 루머 유포 근절

익명성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타인을 향해 무차별적인 비난과 조롱을 쏟아내는 온라인 언어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유명인이나 사건 당사자의 약점과 사생활을 자극적으로 짜깁기하여 조회수와 광고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와 악성 루머 유포 채널들은 한 인간의 인격을 파멸로 몰아넣는 사회적 흉기가 되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순식간에 대중의 분노로 증폭되는 마녀사냥 앞에서 수많은 이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플랫폼 생태계는 화해와 절제보다는 분노와 혐오가 훨씬 더 높은 클릭률과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합니다. 타인의 실패를 소비하며 도덕적 우월감을 확인하려는 군중 심리와, 자극적인 폭로를 정의 구현으로 포장하는 위선이 결합할 때 디지털 광장은 잔혹한 공개 처형장으로 변질됩니다. 법적 처벌 수위가 낮고 플랫폼 기업의 자율 규제가 미흡하다는 점 또한 이러한 폭력의 재생산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혀와 말의 권세를 매우 엄중하게 다룹니다. 야고보 사도는 작은 불이 많은 나무를 태우듯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고 경고했으며, 잠언은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다고 말씀합니다. 타인의 허물을 들추어내어 돌을 던지려던 무리 앞에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날 키보드 위에서 쉽게 심판관의 자리에 앉는 우리 모두를 향한 준엄한 책망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코람데오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비방과 혐오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퍼 나르는 일에 단호히 동참하지 말아야 하며, 상처 입은 이들을 보호하고 덕을 세우는 선한 말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정죄의 돌멩이를 내려놓고 위로와 진실의 언어를 선택할 때, 메마른 디지털 광장에도 생명의 숲이 살아날 것입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 에베소서 4:29
#언어윤리 #사이버폭력근절 #혐오극복 #살리는말 #디지털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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