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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AI 시대에도 선교가 필요한 이유, 일상 속 다문화 현장부터 땅끝까지 복음의 동시성을 회복하라
[OCJ 기획] 최근 한인 교계 안팎으로 선교 대회와 단기 선교 파송이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왜 선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요구되고 있다. 선교는 마태복음 28장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명령에 대한 순종인 동시에, 자신이 경험한 가장 기쁜 소식인 복음을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신앙의 자연스러운 발로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은혜를 경험한 자가 그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것은 당연한 영적 이치다.

교계 일각에서는 우리 주변에도 어려운 이웃이 많은데 굳이 먼 타국까지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성경은 사도행전 1장 8절을 통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복음의 동시성을 강조한다. 우리 가족과 민족이 모두 복음화될 때까지 기다린다면 세계 선교는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내가 속한 지역 사회에서의 전도와 타문화권을 향한 선교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긴급한 사명이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많은 교회가 진행하는 1주에서 2주가량의 단기 선교에 대해 그 실효성을 묻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짧은 기간 동안 무엇을 바꿀 수 있겠느냐는 우려다. 그러나 단기 선교는 선교지에 대한 영적 감각을 깨우는 강력한 비전 트립의 역할을 한다. 현장의 척박한 환경을 직접 보고 함께 땀 흘린 경험은 머리로만 알던 선교를 가슴의 기도로 바꾸어 놓는다. 교역자가 성도의 가정을 심방한 후 그 가정을 위한 기도가 더욱 깊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만 선교지에서의 사역은 철저히 현지 선교사의 지도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방문팀의 일정과 만족을 앞세워 무분별하게 구호 물품을 직접 나누어주는 행위는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원조라는 타락한 구조로 변질시킬 위험이 크다. 저명한 선교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가 복음과 빵을 동전의 양면으로 비유했듯, 우물을 파고 질병을 고치는 삶의 질 개선 사역과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영적 사역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현지 선교사의 장기적인 사역 계획 속에서 지혜롭게 제공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장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선교사는 특별한 영웅도, 단순히 교회의 재정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직접 가야 할 자리에 대신 나아가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의 영적 가족이다. 이들을 진정한 식구로 품고 기도로 동역하는 것이 파송 교회가 가져야 할 마땅한 태도다.
인터넷과 AI 기술이 고도화된 오늘날, 굳이 오지까지 사람을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첨단 기술이 선교의 도구를 확장시킨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전 세계에는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된 지역이 많다. 그곳에 직접 들어가 문화를 나누고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성육신적 선교는 그 어떤 기술로도 대체할 수 없다.
무엇보다 호주와 오세아니아 지역처럼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한인 교민들에게 선교는 결코 바다 건너의 일만은 아니다. 우리의 일터와 삶의 자리가 곧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교차하는 선교지다. 단기 선교를 다녀온 성도라면 그곳에서 받은 은혜를 일상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돌아보아야 하며, 새롭게 선교를 준비하는 이들은 기도로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선교는 어쩌다 한 번 치르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부름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 매일 살아내야 할 거룩한 일상이다.
OCJ Josep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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