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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해외

한국 선교계 3대 축, '현지인 중심 동반자 선교' 맞손… 글로벌 선교 생태계 패러다임 전환 예고

OCJ 2026. 10. 14. 05:21

최근 한국 선교계의 3대 핵심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선교의 새로운 방향성을 확립했습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한인세계선교사회(KWMF)는 2026년 10월 13일 서울에서 '동반자 선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기존의 '보내는 선교'에서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로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세 기관 대표들이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번 협약은 과거 한국 선교가 주도해 온 프로젝트 및 재정 지원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선교지 현지 교회를 사역의 진정한 주체로 세우고 자립을 돕는 '지속 가능한 선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선교 현장의 긍정적 역설을 지목했습니다. 팬데믹 당시 한국 선교사의 약 45%가 본국으로 철수하거나 발이 묶이는 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지의 현지 교회와 사역은 자체적으로 멈추지 않고 운영되었습니다. 강 사무총장은 "선교사는 언젠가 떠날 수밖에 없는 외부인이며, 사역의 영속성을 담보하는 주체는 결국 현지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선교사는 직접 아이를 낳는 산모가 아니라, 현지인이 아이를 잘 낳을 수 있도록 돕는 '산파' 역할을 해야 한다"며 선교사 개인의 왕국이 아닌 현지 리더십 중심의 사역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전환은 단지 선교 전략의 수정을 넘어, 현재 한국 선교계가 직면한 현실적 위기에서 비롯된 심층적인 자성의 결과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 장기 선교사의 약 69%가 50대 이상인 반면, 2030 세대의 비율은 현저히 부족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속적인 재정 축소는 과거와 같은 물량주의적 선교를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 기독교의 중심축이 서구에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이동한 현시점에서, 제국주의적 지원 방식을 탈피하고 동등한 동역자로서 현지 리더십을 존중하는 것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받습니다.

앞으로 세 기관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프로젝트성 재정 지원을 지양하고, 우수 동반자 선교 사례를 발굴해 확산할 계획입니다. KWMA는 한국 교회의 선교 방식 전환 연구를, KWMC는 미주 한인교회를 비롯한 디아스포라 교회의 동반자 선교 운동을, KWMF는 각국 선교사회와 현지 교회의 실질적 협력을 주도하게 됩니다. 또한 이들은 이주민 및 다음 세대 선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선교 로드맵 구축, 선교지 내 이단 문제 대응 등 미래 선교 과제에도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저희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이번 한국 선교계 3대 축의 결단이 세계 선교의 역사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 교회가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선교 열정과 헌신이 현지인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토양을 만나, 열방 가운데 더 깊고 넓은 열매를 맺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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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선교의 주체를 '우리'에서 '현지인'으로 온전히 옮기는 이번 협약은 선교 제국주의의 잔재를 씻어내고 성경적 동역의 본질로 돌아가려는 의미 있는 결단입니다.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다문화 디아스포라 사회에 속한 우리 한인 교회들에게도, 곁에 있는 타민족 이웃들을 단순히 가르치고 돕는 대상을 넘어 동등한 '복음의 파트너'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귀중한 영적 도전을 던져줍니다.

#한국선교 #동반자선교 #KWMA #글로벌사우스 #현지인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