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시드니 22°C ☀️
Admin

뉴스

더보기 →
오피니언/OCJ시선

강대국의 체스판 위에서 길을 잃은 샬롬: 대만을 둘러싼 '거래적 평화'를 경계하며

OCJ 2026. 9. 19. 04:27

[OCJ 논설] 주요 이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대만의 무력시위와 강대국 간 '거래적 평화'에 대한 동맹국들의 우려 확산


2026년 9월 18일, 대만 남부에서는 신형 공격용 무인기와 미사일 시스템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 훈련이 실시되었다. 이는 임박한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통해 스스로의 안보를 증명하려는 절박한 움직임이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의 극심한 지정학적 충돌로 인해 정치적, 군사적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다.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이 복잡한 위기 속에서, 강대국들이 대만의 안보를 경제적 이익이나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첨예한 국제적 긴장 속에서 세상이 말하는 평화가 얼마나 차갑고 이해타산적인지 목도하게 된다.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제국들의 화려한 외교 무대 이면에서는 약소국의 운명과 국민들의 생존이 강대국들의 이익을 위해 쉽게 거래되곤 한다. 갈등을 일시적으로 봉합하기 위해 누군가의 주권과 존엄을 담보로 삼는 이러한 합의는 겉보기에는 근사한 평화협정일지 모르나, 본질적으로는 철저한 힘의 논리에 굴복한 '거래적 평화'에 불과하다.

성경이 가르치는 '샬롬(Shalom)'은 이와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평화는 약자를 희생시켜 얻어낸 강자의 전리품이 아니었다. 오히려 가장 강하신 분이 스스로를 가장 낮은 곳에 내어주심으로써 모든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시고 참된 정의를 세우신 희생과 사랑의 결정체였다. 교회가 오늘날의 냉혹한 국제 정세를 바라보며 단순히 어느 한 국가의 정치적 외교 승리를 응원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인간의 생명과 한 사회의 미래가 외교적 협상 테이블 위에서 한낱 체스 말처럼 소비되는 현실에 대해 복음적 양심으로 묵직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진정한 평화는 억압이나 힘의 타협이 아닌, 정의와 진리 위에서만 온전히 싹을 틔울 수 있다. 지금은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눈앞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을 넘어,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도록 깨어 기도해야 할 때다. 강대국들이 주도하는 아슬아슬한 평화의 줄타기 속에서도, 역사의 진정한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 참된 샬롬을 허락하시기를 간절히 구한다. 제국이 주는 것과 같지 않은 그분의 샬롬만이 불안에 떠는 2026년의 지구촌을 품어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 요한복음 14:27

#지정학적긴장 #샬롬 #거래적평화 #기독교세계관 #외교와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