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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자리는 영원합니다"… 호주 '아버지의 날'을 맞아 되새기는 부성(父性)의 중요성

OCJ 2026. 9. 8. 05:21

생명의 계절 봄과 함께 찾아온 호주 '아버지의 날'

 


남반구에 따스한 봄기운이 시작되는 9월 첫째 주 일요일인 지난 9월 6일, 호주 전역은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을 맞아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따뜻한 시간으로 가득 찼습니다. 미국이나 한국 등 많은 국가가 5월이나 6월에 부모를 기리는 것과 달리, 호주는 계절의 시작과 맞물린 9월에 아버지를 위한 특별한 날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올해 호주 교계와 사회는 단순히 선물을 주고받는 상업적 행사를 넘어, 가정 안에서 아버지가 지니는 영적·사회적 책임과 부성(父性)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소외된 이웃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 자선 음악회


호주 교계는 '아버지의 날'을 앞두고 사랑과 실천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호주 에벤에셀선교회(Ebenezer Mission Australia)는 지난 9월 4일 시드니 버우드 연합교회(Burwood Uniting Church)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을 돕기 위한 자선 공연 '아버지의 사랑(A Father's Love)'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육체적·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가정을 지키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을 위로하고, 이웃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경험하며, 육신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영적인 아버지의 돌보심을 깊이 묵상했습니다.

"양말 대신 영성을"… 삶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선물


시드니 대교구의 남성 사역 단체인 '맥시무스(Maximus)'는 올해 아버지의 날을 맞아 특별한 제안을 던졌습니다. 오는 9월 19일 세인트 메리 대성당 홀에서 열리는 남성 신앙 콘퍼런스 '두려워 말라(Be Not Afraid)'의 참가 티켓을 아버지에게 선물하자는 캠페인입니다. 행사를 기획한 마이클 작식(Michael Jaksic)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서랍 구석에 방치될 양말 선물 대신, 평생 지속될 영적 체험을 선물하는 것이 훨씬 값진 일이라며 부성의 영적 리더십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콘퍼런스는 세상의 유혹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지키며 가정을 믿음으로 이끄는 '강한 아버지'로 거듭날 수 있는 도전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목했던 관계의 회복과 '부성'의 재정의


호주 관계 기관과 가족 전문가들은 이번 아버지의 날이 소원해진 부자(父子) 관계를 회복하는 치유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관계 전문 기관인 'Relationships Australia NSW'의 앤드루 킹(Andrew King) 전문가는 최근 호주 남성들이 과거의 가부장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자녀들과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누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후 아버지와 소원해진 경험을 가진 자녀 중 약 69%가 결국 화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물질적인 선물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하는 시간이 진정한 부성의 가치를 높인다고 조언했습니다.

새내기 아빠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국가적 지원


아버지가 되는 과정에서 겪는 남성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 차원의 따뜻한 정책도 발표되었습니다. NSW주 정부는 아버지의 날 당일인 9월 6일, 남성 건강 자선단체인 '모벰버(Movember)'와 파트너십을 맺고 초보 아빠 및 예비 아빠들을 위한 건강·정신건강 무료 검진 시범 사업에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아내가 임신한 순간부터 출산 후 1년 사이에 초보 아빠 10명 중 1명이 우울증을 겪고, 5명 중 1명이 불안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이언 파크(Ryan Park) NSW 보건부 장관은 아버지가 되는 것은 인생을 바꾸는 경이로운 경험이지만 동시에 매우 힘든 도전이라며, 아빠들이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할 수 있기에 이들이 최고의 모습으로 가족을 돌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DITOR'S NOTE]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도록 가르칩니다. 이는 육신의 아버지가 보여주는 희생과 헌신, 그리고 무조건적인 사랑이 곧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을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부성의 권위가 흔들리고 가족의 해체가 빈번해지는 오늘날, "아버지의 자리는 영원합니다"라는 고백은 기독교인들에게 더욱 무겁고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가정의 영적 파수꾼이자 든든한 버팀목인 아버지가 바로 서야 교회와 사회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이번 호주 '아버지의 날'을 계기 삼아, 날마다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분투하는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기도를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결코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영원히 동행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완전한 사랑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