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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의 삶, 육체적 건강보다 중요한 '관계의 건강'

OCJ 2026. 9. 7. 05:53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하는 남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노후 준비는 무엇일까요? 흔히 많은 이들이 경제적 자산이나 술과 담배를 끊는 등의 신체적 건강 관리를 첫손에 꼽습니다. 물론 신체 건강을 돌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최근 발표된 분석에 따르면 노년의 삶을 진정으로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핵심은 '평생 몸에 밴 관계의 습관'을 바로잡는 데 있습니다. 은퇴 후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지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 남성들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치명적인 관계적 습관들이 새롭게 조명되며 은퇴 세대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3위: 입만 열면 옛날이야기를 반복하는 습관


노년 남성들이 범하기 쉬운 대표적인 실수 중 하나는 대화의 시작을 늘 과거형으로 여는 것입니다.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이야"로 시작되는 대화는 청년 세대나 자녀들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 됩니다. 자신의 소중한 경험과 성공담을 나누는 것은 좋으나, 이를 잣대로 삼아 현재의 세대와 변화된 세상을 판단하고 가르치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녀가 고민을 털어놓아도 위로 대신 자신의 왕년 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상대의 방식을 '틀렸다'고 평가하는 순간, 풍부한 경험은 지혜가 아닌 고집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2위: 가정에서 사소한 것까지 지시하고 통제하려는 습관

 

은퇴 후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내의 살림 방식이나 자녀의 일상적인 생활 패턴에 사사건건 개입하는 남성들이 많습니다. "그건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내 말대로만 하라"는 지시형 말투를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는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지시하고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을지 모르지만, 가정은 회사가 아닙니다. 가족들이 은퇴한 남편이자 아버지에게 바라는 모습은 모든 것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일상을 따뜻하게 공유할 수 있는 '동반자'입니다.

1위: 화가 나면 무조건 상대를 가르치려 드는 습관


노년 남성이 관계를 망치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끊어야 할 습관 1위는 바로 '화가 났을 때 상대를 훈계하고 가르치려 드는 태도'입니다. 아내와 의견이 다르면 논리적으로 설명해 기어이 이기려 하고, 자녀가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네가 아직 세상을 몰라서 그렇다"며 대화를 종결짓는 행동이 이에 해당합니다. 친구나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의 생각이 관철될 때까지 끊임없이 훈계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며, 결국 주변 사람들이 대화를 피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드는 결정적 원인이 됩니다. 진정한 노년의 품격은 아는 것을 뽐내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데서 옵니다.

[EDITOR'S NOTE]
성경은 우리에게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야고보서 1:19)고 권면합니다. 나이가 들고 인생의 연륜이 쌓일수록 우리는 대접받고 가르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은 철저히 낮아짐과 섬김의 삶이었습니다. 

은퇴 이후의 삶은 세상의 직함과 권위를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장 가까운 이웃인 '가족'을 온전히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나의 경험을 앞세워 타인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상대방의 아픔과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는 '영적 아비'의 마음을 가질 때, 우리의 노년은 외로움이 아닌 하늘의 평강과 풍성한 관계의 열매로 채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