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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불안과 불신의 그늘에 가린 제주… ‘실종 괴담’ 확산으로 내국인 관광객 급감
아름다운 평화의 섬 제주도가 최근 연이은 실종자 사망 사건과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으로 인해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근거 없는 ‘제주 괴담’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을 성수기를 앞둔 제주의 내국인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심각한 ‘제주 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잇따른 실종자 사망과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
이번 사태의 발단은 장기 실종자였던 30대 여성 장 씨가 실종 104일 만인 지난 8월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담당 경찰관이 장 씨를 포함한 실종 신고 2건을 허위로 종결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경찰을 향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경찰이 뒤늦게 장 씨 사건의 재수사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제주 전역에서는 실종 신고자 등 총 4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서귀포시 하예포구 인근 해안가에서 실종되었던 20대 군인마저 숨진 채 발견되며 지역 치안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들에서 타살 등 범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짧은 기간에 전해진 연이은 비보로 대중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SNS 통해 번지는 ‘제주 괴담’과 관광업계의 타격
이러한 대중의 불안 심리를 틈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무분별한 유언비어와 과장된 정보가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매년 성인 1,000명이 실종된다”, “중국 장기매매 조직이 배후에 있다”, “경찰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이 퍼지고 있으며, 사망자들이 발견된 위치를 표시한 지도까지 공유되며 공포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 여행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실제 수치로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실종 허위 종결 사건이 공론화된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특히 장 씨의 시신 발견 직후인 25일에는 11.8%, 주말인 29일에는 13%나 급감하며 제주 관광업계는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요일별 감소율 역시 주중에서 주말로 갈수록 확대되어 토요일에는 10%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제주도, 안전망 강화 및 사태 수습에 총력
사태가 심각해지자 제주특별자치도는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 27일 위성곤 제주지사 주재로 경찰, 소방, 해경 및 민간 안전단체가 참여하는 긴급 안전 대책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제주도는 인공지능(AI) 관제 CCTV를 확대하고, 야간 순찰을 강화하며, 휴대전화 불통 지역을 개선하는 등 치안 인프라를 전면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홀로 여행하는 ‘1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숙박 및 렌터카 업체와 연계한 신속 신고·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안심관광센터를 개설하는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위 지사는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도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에 단호히 대처하는 한편, 실질적인 안전망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DITOR'S NOTE]
불안과 불신의 시대, 진실과 평화를 구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정보를 접하지만, 동시에 거짓과 왜곡된 두려움에 너무나 쉽게 노출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제주도의 비극적인 실종 사건들과 그 뒤를 이은 괴담의 확산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깊은 ‘불신’의 병폐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공권력의 부실 대응이 낳은 불신은 근거 없는 음모론과 가짜뉴스의 비옥한 토양이 되었고, 이는 결국 한 지역 공동체 전체를 두려움과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에베소서 4:25)고 권고합니다. 또한 두려움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며,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디모데후서 1:7).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이 사태를 바라보며 두 가지 책임을 가집니다. 첫째는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실종자들과 그 유가족들을 향한 깊은 위로와 애도입니다. 그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보듬고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는 무분별한 소문과 괴담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유포하는 일에 동참하지 않는 것입니다. 거짓과 불안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진실을 분별하고 평화를 심는 ‘화평케 하는 자’(마태복음 5:9)가 되어야 합니다.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도 공동체가 신뢰를 회복하고, 주민들과 방문객 모두가 안전과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성도들의 따뜻한 기도와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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