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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피’에 갇힌 개미들의 비명… 탐욕과 불안의 투기판에서 ‘참된 안식’을 묻다

OCJ 2026. 8. 25. 06:00

최근 한국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피(Roller-KOSPI)’ 장세로 크게 요동치면서, 자산 증식을 꿈꾸며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극심한 고통과 불안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민일보가 최근 집중 조명한 ‘롤러코스피 탑승기’ 기획 기사는 청년, 노인, 주부 등 전 세대가 주식 투자 열풍에 휩싸였다가 급락장 속에서 절망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아픈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자산 격차를 좁히려다 오히려 더 큰 박탈감을 마주한 이들의 신음 속에서,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추구해야 할 물질관과 청지기적 삶의 태도는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전 세대를 덮친 주식 열풍과 급락의 충격


올해 초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한때 9,100선을 돌파하는 전례 없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 증후군이 사회 전반을 덮치며 주식 활동 계좌 수가 1억 개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평생 예적금만 하던 주부부터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청년, 그리고 은퇴 자금을 쥔 노인들까지 너도나도 대출을 일으키거나 집을 팔아 ‘반도체 대장주’로 불리는 SK하이닉스 등에 자금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상승 랠리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고점을 찍은 코스피는 불과 한 달 반 만에 40% 가까이 폭락하며 6,000선이 무너졌고, 하루에도 수백 포인트씩 출렁이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고점에서 주식을 매수한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자산이 반 토막 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자산 격차의 심화와 노후 자금의 붕괴


주식 폭락의 가장 큰 피해는 사회적 약자와 미래를 준비하던 청년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습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집값을 따라잡을 수 없어 주식 시장에 올인했던 청년들은 주가 폭락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벼락거지’의 좌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산 격차를 줄이려 진입한 시장이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려놓는 모순적인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노후 자금을 주식에 투입한 고령층입니다. 소득이 끊겨 더 이상 자금을 메울 길이 없는 은퇴 노인들은 피 같은 노후 자금이 허공으로 날아가도 손절매조차 하지 못한 채 매일 밤잠을 설치며 끙끙 앓고 있습니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적 투자가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입니다.

안전 자산으로의 회귀와 시장의 신뢰 회복


롤러코스피의 가혹한 변동성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은 결국 국내 주식 시장을 이탈하고 있습니다. 최근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000조 원에 육박하고 금과 달러 등 안전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은, 투기적 시장에 대한 대중의 공포와 불신을 그대로 대변합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투기판으로 전락한 원인에 대해 정부의 인위적인 주가 부양과 연기금의 개입이 시장을 왜곡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들은 단타 위주의 투기는 성공 확률이 극히 낮다며, 미국의 증시처럼 기업의 가치가 장기 우상향할 수 있는 투명하고 건전한 시장 신뢰가 먼저 구축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EDITOR'S NOTE]
이번 ‘롤러코스피’ 사태는 물질적 풍요를 향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결합할 때 어떤 비극이 발생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디모데전서 6:10)라고 경고합니다. 자산을 늘려 세상적인 안정감을 얻으려는 시도는 결국 더 큰 불안과 박탈감이라는 영적 갈증만을 낳을 뿐입니다.

기독교인은 세상의 자산 격차와 포모(FOMO) 증후군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선하게 관리하는 ‘청지기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주식 실패로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정죄하기보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참된 평안과 안식은 오직 주님 안에서만 찾을 수 있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탐욕의 파도 위에서 흔들리는 이 시대에,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진정한 보화는 하늘에 쌓아두는 믿음임을 기억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