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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요 교단 9월 정기총회 앞두고 '신뢰의 분수령' 맞이해... 여성 강도권·목회윤리·이단 논란 등 현안 산적

OCJ 2026. 8. 26. 05:48

한국 교계의 미래를 가를 9월 정기총회 개막  

 


한국의 주요 개신교 교단들이 오는 9월 14일부터 일제히 정기총회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총회는 단순한 차기 지도부 선출을 넘어, 한국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를 좌우할 중대한 결정들을 앞두고 있어 교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여성 사역자의 지위 향상,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 이단성 판단을 둘러싼 교단 내 갈등 등 민감한 현안들이 대거 쟁점으로 떠오르며, 이번 총회가 한국 교회의 영적 쇄신과 제도적 개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성 리더십의 제도화와 남겨진 과제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여성 리더십의 제도화 문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는 지난 3년간 가결과 번복을 반복해 온 '여성 강도사' 제도와 관련해, 전국 노회 수의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노회마다 표결 방식이 달랐고, 안건을 다루지 않은 노회의 처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결과 집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아울러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여안추) 등 교계 시민단체들은 목사 자격 요건에 '남성'을 명시해 여성 목사 안수를 원천 차단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여성 사역자의 실질적 지위를 둘러싼 논쟁은 총회 현장에서도 뜨겁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목회자 윤리와 신학적 정체성의 시험대  


목회자의 도덕성 회복과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된다. 예장 고신 총회는 최근 교단 지도부의 일탈 사태를 겪으며 지난 4월 발표한 '목회자 및 교역자 윤리강령'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식 채택하기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을 청원한다. 한편, 예장 합신 총회에서는 이단성 판단이 1년 유예된 정의호 목사와 용인 기쁨의교회의 중서울노회 가입 문제를 두고 총회 상설재판국과 노회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 있다. 상설재판국이 노회 가입 승인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노회가 이에 반발하면서, 노회의 자율성과 총회의 치리 질서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선거 공정성과 교단의 미래 지속가능성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의 공정성 확보도 주요 과제다. 예장 통합 총회는 목사부총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후보자의 학력 기재 오류 논란과 선관위의 주의 조치 처분 등으로 선거 관리의 신뢰성이 도마에 올랐다. 반면 예장 합동 총회는 선거법 위반이 세 차례 누적되면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삼진아웃제'를 처음 도입하며 공명선거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예장 백석 총회는 금권선거와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선거특례법을 적용하고 차기 회장단을 만장일치로 추대하며 모범적인 선거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주민 선교와 사회적 책임, 오세아니아 교계에 주는 시사점  


이번 총회에서는 저출생과 인구 소멸, 이주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교 정책도 심도 있게 다뤄진다. 고신 총회는 '다문화 사역사'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며, 백석 총회는 '이주민선교특별위원회' 신설을 논의한다. 이러한 흐름은 다문화 사회 속에서 이민자 교회를 이끌어가는 오세아니아 디아스포라 한인 교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교회의 선교적 패러다임 전환이 오세아니아 지역의 다문화 선교 및 다음 세대 신앙 전수 사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EDITOR'S NOTE]  
교회의 진정한 권위는 정치적 영향력이나 제도적 견고함이 아닌, 그리스도를 닮은 거룩함과 정직함에서 나옵니다. 이번 9월 정기총회를 앞둔 한국 교회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여성 사역자들의 헌신을 성경적 정의 안에서 온전히 인정하고, 목회자의 윤리적 무너짐을 뼈아프게 회개하며, 교회의 공교회성적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은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 땅의 모든 디아스포라 한인 교회들이 함께 짊어져야 할 기도의 제목입니다. 각 교단의 지도자들이 정치적 타협을 넘어 성령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교회를 회복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