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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대신 입으로 새긴 생명의 말씀… 전신마비 박완금 권사의 7년 성경 필사, 전 세계 기독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다

OCJ 2026. 8. 26. 05:13

33년 전 불의의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한 여성이 손과 발 대신 입에 볼펜을 물고 7년에 걸쳐 성경 66권을 완필한 감동적인 사연이 최근 기독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통해 소개된 박완금 권사(66세)의 눈물겨운 신앙 고백은, 지난 몇 일간 SNS와 기독교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전 세계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적 도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33년 전 비극을 은혜로 바꾼 '구필(口筆)의 신앙'

박완금 권사는 33년 전,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로 경추 3번과 4번을 크게 다쳐 목 아래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극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누워서 남편이 천장에 붙여준 말씀 카드를 바라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절망의 심연 속에서 박 권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즉 '입으로 성경을 쓰는 일'을 결심했습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오직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입에 볼펜을 물고 한 글자씩 종이 위에 새겨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3분에 한 번씩 배를 눌러야 하는 호흡, 그리고 기적

입으로 글을 쓰는 과정은 매 순간이 한계를 시험하는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조금만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볼펜 각도가 어긋나면 글씨가 흐려졌고, 입에 힘이 빠져 침이 흐르기 일쑤였습니다. 더욱이 횡격막 기능이 마비되어 스스로 호흡하기가 어려웠던 박 권사는 앉아 있는 동안 약 3분에 한 번씩 남편이 배를 눌러주어야만 겨우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한 번에 쓸 수 있는 분량은 고작 다섯 줄 남짓이었고, 다음 줄을 쓰기 위해서는 누군가 공책을 조금씩 올려주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모진 고통 속에서도 박 권사는 하루 4~5시간씩 꼬박 7년을 매달린 끝에 마침내 성경 66권 완필이라는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성경 필사를 마친 후, 지난 27년 동안 그 어떤 현대 의학으로도 고치지 못해 그녀를 괴롭혔던 욕창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치유의 기적을 경험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영혼뿐만 아니라 육신까지 만지시는 살아있는 역사임을 온몸으로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남편의 거룩한 동역과 '예수님을 붙잡기 위한' 새로운 여정

이 위대한 믿음의 여정 뒤에는 남편 김동덕 집사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신학교 졸업을 눈앞에 두고 목회자의 꿈을 키워가던 김 집사는 아내의 사고 이후 24시간 곁을 지켜야 하는 간병인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꿈을 내려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내의 고집스러운 필사 과정이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겨워 마음속으로 갈등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일이라 멈추게 하면 벌을 받을 것 같았다"며 묵묵히 아내의 손발이 되어 성경 필사를 도왔습니다.

성경을 완필한 박 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근 다시 창세기부터 두 번째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박 권사는 "필사를 하면 하나님 아버지와 더 가까이 함께하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예수님을 붙잡고 십자가를 붙잡기 위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해서 말씀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고백하여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EDITOR'S NOTE]
사지(四肢)가 멀쩡하고 건강한 신체를 가졌음에도 정작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일에 게을렀던 우리의 모습을 깊이 돌아보게 만드는 부끄럽고도 감사한 간증입니다. 박완금 권사의 고백처럼, 육신의 한계는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갈급함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녀의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강함이 온전히 나타났으며, 남편 김동덕 집사의 33년에 걸친 헌신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그 사랑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고린도후서 12:9) 하신 말씀처럼, 가장 약한 자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의 말씀을 입으로 새겨나가는 박 권사 부부의 삶이 오세아니아와 전 세계 성도들의 무뎌진 신앙을 깨우는 거룩한 종소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