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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오세아니아

호주 전역 학생들, 폴린 핸슨 의원 반대 동맹 휴업 시위 벌여

OCJ 2026. 8. 14. 03:38

[OCJ 뉴스] 2026년 8월 13일 목요일 오후 1시, 호주 전역의 8개 주요 도시에서 수천 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교실을 박차고 나와 폴린 핸슨(Pauline Hanson) 상원의원과 일국당(One Nation)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동맹 휴업 시위를 벌였다. '핸슨에게 반대하는 학생들(Students Say No to Hanson)'이라는 이름으로 전국대학생연합(National Union of Students, NUS)과 청년 단체들이 주도한 이번 시위는 다문화주의를 수호하고 극우적 정치 수사에 맞서기 위해 기획되었다.

 

 

시위대는 시드니 타운홀(Sydney Town Hall), 멜버른의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State Library of Victoria), 애들레이드 국회의사당(Parliament House), 퍼스의 포레스트 플레이스(Forrest Place) 등 주요 도시 중심가에 집결해 도심 교통을 마비시켰다. 이들은 "이민자는 수용하고, 핸슨은 퇴출하라(Migrants In, Hanson Out)", "다문화주의가 호주를 위대하게 만든다(Multiculturalism Makes Australia Great)", "우리의 미래는 다양성에 있다(Our Future Is Diverse)"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특히 이번 시위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수백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교육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남호주(South Australia)에서만 약 50개 학교에서 2,000여 명의 학생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애들레이드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 참석한 고등학생 줄리아(Julia)는 "이민 1세대로서 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다문화주의야말로 호주를 위대하게 만드는 요소이며, 안전하고 포용적인 지역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젊은 세대의 미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시위의 배경에는 최근 주거비 폭등과 생활비 부담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등에 업고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국당의 정치적 행보가 자리 잡고 있다. 시위 주최 측은 핸슨 의원이 이민을 제한하고 '단일 문화(monocultural)' 호주를 촉진하려는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는 1998년 7월, 일국당이 연방 정치 무대에서 처음 돌풍을 일으켰을 당시 수천 명의 10대들이 벌였던 반대 시위와 역사적 궤를 같이한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제이슨 클레어(Jason Clare) 연방 교육부 장관(Federal Education Minister)은 학생들의 시민 참여 가치는 인정하면서도 "시위는 주말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학교에 남을 것을 촉구했다. 반면, 시위의 표적이 된 폴린 핸슨 의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학생들은 생활비 위기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반박하며, 일국당의 정책이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 접근성과 경제적 안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단결석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은 이번 시위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오는 9월 17일 제2차 전국 동맹 휴업 시위를 예고해 이민 및 소수자 권리를 둘러싼 호주 사회의 논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호주 학생들의 동맹 휴업 시위는 단순히 정치적 반대를 넘어,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성경적 가치와 '자국 우선주의'라는 세속적 두려움이 충돌하는 현장을 보여줍니다. 호주와 오세아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디아스포라 기독교인들에게 이 사건은 깊은 영적 질문을 던집니다. 레위기 19장 34절은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고 명합니다. 경제적 위기와 주거 불안이라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배척과 혐오의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포용을 실천하는 평화의 중재자로 서야 할 것입니다. 다음 세대가 다양성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와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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