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서로의 빈 곳을 채우는 사랑"… 다음세대 살리는 '맞춤형 연합 수련회' 활기
최근 한국 교회 내 다음세대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며 개별 교회 단위의 여름 수련회 개최가 어려워진 가운데, 교회의 규모와 형편에 맞춘 '맞춤형 연합 수련회'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슷한 처지의 교회들이 힘을 모으거나,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며 다음세대의 영적 성장을 도모하는 연합의 현장이 교계에 따뜻한 감동과 새로운 소망을 불어넣고 있다.
급감하는 다음세대와 여전한 수련회의 가치
통계에 따르면 한국 교회의 다음세대 감소세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발표한 교세 통계에 따르면, 교회학교 학생 수는 2015년 9만 3,532명에서 지난해 5만 5,816명으로 무려 40.3%나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교인 감소율인 22.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학생 수는 급감하고 있으나, 청소년들의 신앙 성장에 있어 수련회가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교회에 출석하는 중·고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앙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을 준 활동으로 '여름·겨울 수련회'(42%)를 꼽았다. 이에 따라 개교회가 단독으로 수련회를 치르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연합 모델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함께 모여 시너지를 내는 '수평 동역형' 수련회
첫 번째 모델은 비슷한 규모와 형편의 교회들이 연대하는 '수평 동역형' 연합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소속의 신내교회(김광년 목사), 돈암동교회(최성복 목사), 아름다운교회(이현준 목사)는 최근 서울 중랑구 신내교회에서 첫 공동 청소년부 연합 수련회를 개최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동기이자 각 교회의 청소년부를 담당하는 세 명의 전도사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한 이번 수련회에는 학생 56명과 교사 등 총 8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개교회에 소수로 흩어져 있던 청소년들을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신앙적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현장 사역자들은 10대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자극은 또래의 신앙적 열정을 직접 목격하는 것이라며, 연합을 통해 소수의 학생들이 가졌던 머뭇거림이 큰 신앙적 에너지로 변화되었다고 전했다.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는 '상호 보완형' 연합
두 번째는 서로가 가진 강점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상호 보완형' 연합이다. 제주 행원교회(김요한 목사)와 경기도 부천 복된교회(박만호 목사)의 연합이 대표적이다. 행원교회는 다음세대 학생들은 많으나 청년층이 부족한 반면, 복된교회는 청년들이 헌신할 수 있는 국내 선교 현장이 필요했다. 이에 복된교회 청년 44명을 포함한 성도 68명이 제주의 행원교회를 찾아 청소년들과 2박 3일간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눴다. 신앙 선배인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일대일로 소통하며 신앙과 삶의 고민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청소년들은 이론적인 가르침을 넘어 삶으로 증명되는 살아있는 복음을 경험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행원교회 청소년 전원이 복된교회 청년들의 경청과 섬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아낌없이 나누고 베푸는 '자원 나눔형' 모델
마지막으로 대형 교회가 공간과 재정, 인력을 전적으로 부담하여 미자립교회나 소형 교회를 섬기는 '자원 나눔형' 연합이다. 서울 승동교회(최영태 목사)는 경기도 가평 승동기도원에서 '제5회 전국 중·고등부 연합수련회'를 개최하고, 참가비를 전액 무료로 진행했다. 이번 수련회에는 전국 14개 교회에서 학생과 인솔자 150명이 참석했으며, 대다수의 참여 교회는 학생 수가 4~5명에 불과하거나 단 한 명만 참석한 소규모 교회였다. 승동교회는 성도들의 후원과 교육목적기금으로 모든 비용을 감당했다. 이를 통해 재정과 인력 부족으로 자체 수련회 기획에 어려움을 겪던 소형 교회 교사들은 행정적 부담을 내려놓고 학생들과 함께 온전히 예배와 은혜에 집중할 수 있었다.
[EDITOR'S NOTE]
성경은 우리에게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전 12:12)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다음세대의 위기 속에서 한국 교회들이 보여준 '맞춤형 연합 수련회'는 바로 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아름다운 원리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교회들이 서로의 빈자리를 시기나 경쟁 없이 오직 사랑과 동역으로 채워나갈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적 시너지가 일어납니다. 풍부한 자원을 가진 교회는 아낌없이 나누고, 인적 자원이 부족한 교회는 겸손히 손을 잡으며, 청년들은 청소년들의 든든한 신앙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이러한 연합의 물결이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대륙의 한인 교회들과 현지 다문화 공동체 안에서도 풍성하게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서로의 손을 잡을 때, 다음세대는 다시금 하나님의 군사로 우뚝 설 것입니다.
'뉴스 > 교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치권에 불어닥친 신천지의 '이중 보험' 침투 의혹… 법적 리스크 해소와 이미지 세탁 목적론 대두 (1) | 2026.08.14 |
|---|---|
| "기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청소년 ADHD·우울증 급증에 신음하는 교실과 교회학교 (0) | 2026.08.13 |
| 창세기의 '함의 저주'가 인종차별의 도구로? 켄 함, 데일 파트리지 목사 주장 강력 비판 (0) | 2026.08.12 |
| 세계 최대 기독교 음악 축제서 500여 명 신앙 고백... "복음의 강력한 능력 입증" (0) | 2026.08.12 |
| "교실 속 하나님 나라 세울 교사 키운다"…한국 6개 신학대, 기독교대안학교 교사 양성 공동과정 개설 (0) |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