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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통제 불능으로 소용돌이칠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OCJ 2026. 8. 6. 06:18

일상의 소소한 스트레스부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참담한 비극에 이르기까지, 삶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요동칠 때 우리는 깊은 혼란과 패닉에 빠지기 쉽습니다. 최근 호주 기독교 미디어 네트워크인 'Hope 103.2'의 토크 프로그램 '헬핑 핸즈(Helping Hands)'에서는 심리학자 콜레트 스마트(Collett Smart), 재난 구호 채플린이자 작가인 레이윈 엘스굿(Raewyn Elsegood), 그리고 비극적인 사고 속에서 용서의 기적을 보여준 'i4Give' 재단의 공동 설립자 대니 압달라(Danny Abdallah)가 출연해 삶의 혼돈 속에서 중심을 잡고 회복으로 나아가는 깊이 있는 지혜를 나누었습니다.

 


몸의 감각을 깨워 안전함을 알리다
콜레트 스마트 심리학자는 삶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때 가장 먼저 신체적인 '그라운딩(Grounding, 접지)'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우리 몸이 극도의 긴장과 혼란 속에 있으면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콜레트 스마트는 바닥에 양발을 단단히 대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내쉬는 숨에 집중하는 호흡법과 물 한 잔을 마시는 사소한 행동이 몸에 '지금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합니다. 그녀는 평소 교통 체증에 갇히거나 버스를 놓치는 사소한 일상 속에서 이러한 호흡법을 연습해 두면, 실제로 삶이 무너져 내리는 큰 위기가 닥쳤을 때 몸이 본능적으로 대처법을 활성화하게 된다고 조언합니다.

고통의 주관성을 인정하고 온전히 슬퍼하기
재난 구호 현장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채플린 레이윈 엘스굿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언제나 가장 차분한 존재가 되어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통제력 상실'이라는 감정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일이 다른 이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재앙일 수 있으며, 그 모든 경험과 감정은 있는 그대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4년 전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고 세상을 떠난 딸을 보내야 했던 레이윈은, 첫해 동안 채플린이라는 직업적 정체성 뒤에 숨어 슬픔을 버텨냈습니다. 하지만 2년 차에 접어들면서 그녀는 채플린이라는 가면을 내려놓고 온전히 슬퍼하는 엄마의 자리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 발가락으로 카펫을 느끼며 몸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행동을 통해, 자신이 여전히 살아 있으며 살아가야 할 삶이 있음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킨다고 전했습니다.

내려놓음의 용기와 공동체의 힘
음주운전 차량에 세 자녀와 조카를 한순간에 잃는 비극을 겪은 대니 압달라는 위기 속에서 두 가지 형태의 용기를 발견했다고 고백합니다. 첫 번째는 갑옷을 입고 맞서 싸우는 용기이며, 두 번째는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무엇을 하든 상황이 악화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맡기고 그저 그 자리에 머물며 기다리는 용기입니다. 

대니 압달라는 고통을 겪을 때 "우리는 혼자 슬퍼하지만, 함께 치유된다"며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가족이 가장 깊은 어둠 속에 있을 때 이웃들이 조용히 문 앞에 과일 쟁반을 두고 가고 곁을 지켜준 사소한 섬김이 그들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는 현대인들이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충분히 낮은 곳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일상의 작은 이웃 사랑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혼돈 속에서 나를 지키는 4가지 원칙
그들의 경험을 통해 정리된 삶의 폭풍 속을 헤쳐 나가는 네 가지 실천적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육체적으로 자신을 진정시키고 그라운딩(Grounding)을 시도하십시오.
2. 자신의 감정을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름을 붙여 인정하십시오.
3.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에 기꺼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하십시오.
4. 각자의 회복과 슬픔의 여정은 서로 다를 수 있음을 기억하고 타인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EDITOR'S NOTE]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세상의 풍파와 예기치 못한 폭풍우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 삶의 운전대를 빼앗긴 것만 같은 극심한 통제 불능의 순간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니 압달라의 고백처럼,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한계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인정하는 '내려놓음의 용기'를 배우게 됩니다.

잠언 16장 9절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고 말씀합니다. 내 힘으로 미래를 통제하려 몸부림치기보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감각에 감사하고, 고통의 자리에서 묵묵히 이웃의 곁을 지키며, 폭풍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오세아니아의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