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오늘
Admin

뉴스

더보기 →
뉴스/교계

40년 만에 '3분의 1 토막' 난 미 장로교(PCUSA)의 경고… 오세아니아와 한국 교회가 가야 할 길은?

OCJ 2026. 7. 10. 04:57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자 한국 장로교회의 '어머니 교회'인 미국장로교(PCUSA)의 교인 수가 40여 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교인 100만 명 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제227회 총회에서 발표된 이 충격적인 교세 통계는 서구 교회의 급격한 쇠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전통 교단들에도 엄중한 경고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제는 쇠퇴하는 서구 교회의 공식을 답습하기보다, 역동적으로 부흥하는 남반구(Global South) 교회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과 신앙의 생명력을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베어드센터에서 열린 미국장로교(PCUSA) 제227회 총회


1. 100만 명 붕괴 직전의 어머니 교회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베어드센터에서 열린 미국장로교(PCUSA) 제227회 총회는 교단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여러 굵직한 결의안을 처리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로 규정하는 등 대담한 목소리를 냈지만, 정작 총회 현장을 뒤흔든 것은 교단의 존립을 위협하는 교세 통계였습니다.

1983년 미국 남·북장로교가 남북전쟁 분열 이후 122년 만에 마침내 하나가 되었을 당시, 통합 교단의 교인 수는 312만 1,238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42년이 지난 2025년 기준, PCUSA의 공식 교인 수는 101만 9,003명으로 집계되어 무려 67%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6%가 또다시 줄어든 수치이며, 현재의 감소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에 발표될 통계에서는 교인 수가 99만여 명으로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이 무너질 것이 확실시됩니다.

2. 고령화와 교회 폐쇄의 도미노 현상


이처럼 충격적인 교세 감소의 배경에는 고령화와 급격한 교회 폐쇄가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PCUSA 연례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소속 교인의 60%가 55세 이상이며, 이 가운데 35%는 71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18세 이하의 청소년 교인은 전체의 4%에 불과해 다음 세대로의 신앙 전수가 사실상 끊긴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예배를 드릴 교인이 없어 문을 닫는 교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커버넌트장로교회는 최근 마지막 예배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128개의 교회가 해산되거나 교단을 떠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2010년 동성애자 목사 안수 허용 등 교단의 급격한 신학적 자유주의 노선에 반발한 수백 개의 보수 성향 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해 새로운 교단(ECO)을 설립하는 등 내부 분열도 교세 감소를 가속화시켰습니다.

3. 남의 일이 아닌 한국과 오세아니아 교회의 위기


이러한 미국 교회의 몰락은 한국 교회와 오세아니아 지역 교회들에게 고스란히 겹쳐 보입니다. 한국 장로교의 양대 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는 2024년 말 기준 교인 수가 224만 2,844명으로 전년 대비 7,686명 감소했으며, 예장통합 총회 역시 219만 919명으로 1만 7,063명이 줄어들어 10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호주 연합교회(Uniting Church in Australia)와 뉴질랜드 장로교회(PCANZ) 등 전통적인 주류 교단들 역시 수십 년간 급격한 고령화와 교인 감소, 재정난으로 인한 교회 매각 등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서구식 제도와 체질에 안주하며 다음 세대와의 소통에 실패하고,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린 교회의 종말이 어떠한지 미국 교회가 거울처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4. '성장하는 남반구'에서 부흥의 DNA를 배우다


전문가들은 이제 서구 교회가 걸어간 실패의 공식을 맹목적으로 따라가기보다, 현재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남반구(Global South) 교회들로 시선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그리고 오세아니아의 태평양 도서국 지역 교회들은 서구의 쇠퇴 속에서도 뜨거운 예배와 역동적인 복음 전파로 부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겸임교수이자 새창조교회를 섬기는 천세종 목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미국 에모리대 캔들러신학대학원이 최근 보츠와나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신학자 무사 두베(Musa Dube) 박사를 석좌교수로 임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남반구 교회의 양적 성장만을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그 지역 출신 신학자와 목회자들로부터 성장의 비결과 영성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교회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세아니아 지역 역시 다문화 이민자 교회들과 피지, 사모아, 통가 등 태평양 섬 공동체 교회들이 가진 뜨거운 신앙적 활력을 주목해야 합니다. 교회의 전통적인 제도와 건물에 갇히기보다, 삶의 현장에서 복음의 본질을 살아내고 이웃과 깊이 연결되는 남반구 교회의 역동성을 이식하는 것만이 무너져가는 교회를 살릴 유일한 생존 전략입니다.

[EDITOR'S NOTE]
미국장로교(PCUSA)의 쇠퇴는 우리에게 뼈아픈 성찰을 요구합니다. 한때 뜨거운 선교 열정으로 한국과 전 세계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어머니 교회'가 오늘날 고령화와 분열 속에서 힘을 잃어가는 모습은,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제도와 전통이 결코 교회의 생명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교회의 진정한 힘은 건물의 크기나 교인의 숫자가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주는 생명력과 성령의 역사에 있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와 오세아니아 교회가 겪고 있는 위기는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골든타임'일지 모릅니다. 서구 교회의 형식주의를 탈피하고, 가난하지만 성령으로 뜨겁게 타오르는 남반구 교회의 단순하고 순수한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을 낮추고 복음의 본질로 돌아갈 때, 주님께서는 마른 뼈와 같은 우리 교회를 다시 살리시고 새로운 부흥의 계절을 허락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