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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난민 수용 '100만 명' 돌파… 기업들의 포용적 채용 노력과 과제

OCJ|2026. 6. 21. 05:13

호주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0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주 '난민 주간(Refugee Week)'을 맞아 호주 전역에서 이를 기념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난민 수용 인원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글로벌 반이민 정서의 확산으로 인해 포용적 이니셔티브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도 존재합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나탈리아 아쿨로바(Natalia Akulova) 씨와 이라크 출신의 와심 마이클 아담(Waseem Michael Adam) 씨는 최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가 시범 운영한 난민 고용 프로그램(8주간의 인턴십)을 성공적으로 수료했습니다. 2022년에 호주로 피난 온 두 사람은 본국에서 고도의 기술과 전문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 내에서의 경력 부재를 이유로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형평성 및 포용성 수석 매니저인 프리니샤 나이두(Prinisha Naidoo) 씨는 "이 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은 난민들에게 현지 경험을 제공하고 호주 내 전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오페라 하우스 역시 문화적 역량을 키울 수 있어 상호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연결해 준 사회적 기업 '커뮤니티 코퍼레이트(Community Corporate)'의 설립자 카르멘 가르시아(Carmen Garcia) 씨는 호주 전역의 200여 개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난민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다른 기업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IKEA) 호주 지사는 2020년부터 난민 인력 포용 프로그램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280명의 난민을 교육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한 우크라이나 난민 이리나 야르몰리우크(Iryna Yarmoliuk) 씨는 4개 국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 코디네이터로 승진하며 자립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장벽도 많습니다. 시드니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베티나 스쿠들라렉(Betina Szkudlarek) 교수는 여전히 많은 고용주가 난민의 비자 상태나 기술 수준에 대해 오해를 안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정책에 대한 반발 기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스쿠들라렉 교수는 "호주에 본사를 둔 기업 대다수는 난민 포용 프로그램에 전념하고 있으나, 미국에 본사를 둔 일부 기업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도록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반이민적 수사가 난민 고용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했습니다.

세계적인 강제 이주 위기는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습니다. 호주 난민협의회(Refugee Council of Australia)의 수석 정책 고문 루이스 올리프(Louise Olliff) 씨는 "이주민과 난민 커뮤니티에 대한 학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는 외출조차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국내실향민감시센터(IDMC)가 발표한 '2026년 글로벌 국내 실향민 보고서(GRID)'에 따르면, 분쟁과 폭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8,22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올리프 고문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강제로 집을 떠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호주가 나서야 할 때"라며 호주의 인도주의적 역할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나탈리아 아쿨로바 씨는 최근 다른 기업의 수석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정규직 취업에 성공하며 새로운 삶의 도약을 맞이했습니다. 그녀는 호주 기업사회를 향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지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난민을 고용하는 것은 자선이 아닙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똑똑하고 숙련되어 있으며, 이 사회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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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난민은 단순히 보호와 구호의 대상을 넘어, 새로운 사회에 지식과 경험을 환원할 수 있는 훌륭한 잠재력과 역량을 지닌 이웃입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이케아의 고용 사례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작은 '기회'가 단순한 자선을 넘어 기업과 사회 전체에 경제적, 문화적 유익이 되는 상호 발전의 길임을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낯선 나그네들에게 편견 없는 시선으로 일자리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포용적 사회가 지속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