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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재선거 촉구 시위 속 기독교 집회 논란… '기도할 자유' vs '집회 방해'

OCJ|2026. 6. 12. 05:49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현장 내 기독교 집회를 두고 참가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위대는 매일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평일 오전에는 300여 명 규모로 시작되지만 퇴근 시간이 지나면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리고 있다. 특히 2030 청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무료 식음료를 제공하는 푸드트럭, 쉼터 버스, 예술가들의 퍼포먼스 등 다채롭고 자발적인 시위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시위 주최 측은 극우 집회로 오해받는 것을 경계하며 경찰에게 박수를 보내는 등 질서 유지에 힘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장 한편에서 진행되는 기독교인들의 기도회와 찬양 집회를 두고 일반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되었다. 일부 시민들은 집회의 본래 목적과 분위기가 흩어진다며 "교회 가서 하지 왜 집회를 방해하느냐", "때와 장소가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심지어 '광신도'라는 격한 표현까지 등장하며 갈등 양상을 보였다.

반면 기독교인 참가자들은 이러한 시선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기독교인 참가자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에는 어디서나 신앙을 표현할 자유가 있으며, 길거리 예배를 억압하는 것은 공산권 국가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시위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당한 상황에서 신앙인으로서도 옳지 않은 것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도 가운데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깨닫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거리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잠실 재선거 촉구 시위는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같은 고급 차량과 알파카 등 특이한 반려동물이 등장하는 등 기존 집회와는 다른 독특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인 공공의 장소인 만큼, 종교적 표현 방식을 두고 시민들과 기독교인들 간의 소통과 지혜로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에디터의 노트 (Editor's Note):
신앙인이 사회의 불의에 목소리를 내고 기도하는 것은 귀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 표현 방식이 자칫 이웃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공공의 목적을 흐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열정 못지않게 타인을 배려하는 지혜와 온유함이 요구됩니다.

— Oceania Christian Journal Editorial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