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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가] 페니 웡 외무장관, 가자지구 구호선 활동가 성폭행 의혹에 "끔찍한 일" 투명한 조사 촉구

OCJ|2026. 6. 5. 04:06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인도주의 구호선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끔찍한 성폭력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호주 의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묻는 강도 높은 질의가 오갔습니다.

 


2026년 6월 4일 열린 호주 상원 평가위원회(Senate estimates)에서 페니 웡(Penny Wong) 호주 외무장관은 해당 의혹을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스라엘 당국의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 5월 식량과 의약품 등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다 이스라엘 해군에 나포된 '글로벌 수무드 구호선(Global Sumud Flotilla)' 탑승자들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활동가인 줄리엣 라몬트(Juliet Lamont)를 비롯한 호주인 생존자들은 이스라엘 구금 시설에서 케이블 타이로 결박당한 채 물고문, 구타, 강간 등 심각한 수준의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색당(Greens)의 메흐린 파루키(Mehreen Faruqi) 상원의원은 청문회에서 라몬트의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언급하며 웡 장관에게 피해 여성들의 주장을 믿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웡 장관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될 때 항상 여성을 믿는 것이 저의 원칙적인 입장이며, 저는 이들의 주장을 믿습니다"라고 단호히 답했습니다. 장관은 이어 호주 정부가 이스라엘 측에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어떤 방식의 조사가 이루어질지 결정할 권한이 우리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교적 한계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파루키 의원은 "정부가 이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범죄자들이 자신의 범죄를 직접 수사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질의 과정에서 의원들 간의 고성이 오가는 등 격렬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녹색당 데이비드 슈브리지(David Shoebridge) 상원의원이 피해자들과의 면담을 요구하자, 웡 장관은 "이러한 정치적 무대에서 이뤄지는 요구에는 응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으나, 이후 슈브리지 의원은 장관이 비공개 면담에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호주 외교통상부(DFAT)의 가자지구 대피 지원 현황도 보고되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호주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직계 가족을 포함해 총 415명이 전쟁으로 피폐해진 가자지구를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는 이스라엘 민간건무관(COGAT) 및 요르단 당국과의 복잡한 조율이 포함되었습니다.

현재 호주인 생존자들을 포함한 구호선 참가자들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이스라엘군의 고문 및 성폭력 혐의를 조사해 달라는 공식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구금자들을 "매우 세심하게 대우했다"며 모든 학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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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번 사건은 분쟁 지역에서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직면하는 극심한 위험과 인권 침해의 실상을 무겁게 보여줍니다. 끔찍한 폭력 앞에서도 평화와 구호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이들의 깊은 상처가 하루빨리 씻겨지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국제사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통해 감춰진 진실이 명백히 규명되고 참된 정의가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전쟁의 참상 속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