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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군 700여 명 미·영 연합군 파견… 이란 분쟁 속 방어적 임무 수행 강조

OCJ|2026. 6. 4. 04:57

호주 국방부가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재점화되는 가운데, 700명 이상의 호주 방위군(ADF) 병력을 미국 및 영국 연합군에 파견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데이비드 존스턴(David Johnston) 호주 국방참모총장은 6월 3일(수요일) 열린 상원 평가 청문회(Senate Estimates Hearing)에 출석해 현재 729명의 호주군 병력이 미국과 영국 군대에 통합되어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96명의 호주 국방부 소속 공무원 역시 연합군과 함께 배치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존스턴 참모총장은 파견된 병력 중 전술 부대에 배치된 인원은 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호주 정부의 승인에 따라 엄격히 ‘방어적 임무’로 역할이 제한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호주군은 이란을 겨냥한 공격 작전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E-7A 웨지테일(Wedgetail) 조기경보통제기를 대표적인 방어 지원 사례로 꼽았습니다. 웨지테일이 수집한 정찰 및 공군기지 위협 정보는 미국뿐만 아니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카타르 등 우방국들에게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호주군이 미국 잠수함에 탑승해 수행하는 임무를 두고 데이비드 슈브리지(David Shoebridge) 녹색당 상원의원의 날 선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과거 인도양에서 이란 호위함을 격침시킨 미 해군 잠수함에 호주군이 탑승했던 사실이 언급되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존스턴 참모총장은 “미국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에 우리 장병들을 탑승시키는 것은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이는 향후 호주가 자체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도입할 때 안전하고 능숙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 과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울러 미 태평양 및 인도양 사령부의 일환으로 하와이 진주만에 200명의 병력이 배치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군사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alantir)’와 체결한 1,440만 달러 규모의 계약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리처드 배그(Richard Vagg) 호주 육군 전력사령관(소장)은 해당 소프트웨어가 전장에서 지휘관들에게 정확한 상황 인식을 제공하고 타깃 설정을 돕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배그 소장은 이 시스템이 이스라엘과 미국이 실전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제품군임을 인정하면서도, “호주군은 인공지능(AI) 타겟팅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았으며, 국방망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독립된 환경(샌드박스)에서 데이터 수집 및 상황 판단 용도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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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상원 청문회는 오커스(AUKUS) 조약 등 호주와 미국 간의 깊은 군사적 밀착이 가져올 수 있는 복잡한 파장을 잘 보여줍니다. 방어적 목적과 훈련을 위한 파견이라 하더라도, 동맹국의 분쟁 내 군사 작전에 호주군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될 위험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첨단 현대전에서 민간 군사 기술(AI 스파이웨어 등)의 도입은 국방력 강화라는 장점과 함께, 타국의 무력 충돌 조력이라는 윤리적 딜레마를 안겨줍니다. 호주 정부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엄격한 교전 수칙 준수를 바탕으로 국익과 평화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