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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생활비 위기 속 주목받는 '시영(市營) 슈퍼마켓' 혁명... 호주 도입 가능성은?
최근 호주 전역에서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시도되고 있는 혁신적인 슈퍼마켓 모델이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뉴욕시에서 추진 중인 '시영(市營) 식료품점(City-owned grocery stores)' 모델이 호주의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26년 새롭게 취임한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뉴욕 시장은 치솟는 식품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시내 5개 자치구에 각각 하나씩, 총 5개의 시영 식료품점을 여는 이른바 'N.Y.C. 식료품 프로젝트(N.Y.C. Groceries Project)'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시 정부가 해당 매장의 임대료와 세금을 면제해주고, 그로 인해 절감된 비용을 신선한 농산물과 생필품의 가격 인하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뉴욕에서는 브롱크스(Bronx)의 헌츠 포인트(Hunts Point) 등 주요 빈곤층 밀집 지역을 첫 번째 매장 후보지로 선정하며 구체적인 시행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호주 내에서도 전통적인 무료 식료품 구호 방식을 넘어, 지역 사회 중심의 '소셜 슈퍼마켓(Social Supermarket)' 등 대안적인 모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플린더스 대학교(Flinders University) 사회영향센터의 식량 안보 전문가인 디아나 에이어스-화이트(Diana Eyers-White) 박사는 뉴욕의 시영 식료품점 모델이 호주 환경에서도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녀는 "무상 또는 파격적인 할인을 통한 임대료 지원은 초기 설립 비용이 큰 소셜 슈퍼마켓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임대료와 유지비 등 주요 비용 압박을 줄여주는 것은 호주의 현 상황에도 매우 적절한 조치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빅토리아주 질롱 푸드쉐어(Geelong Foodshare)의 머서 스트리트(Mercer Street) 지점을 비롯하여 호주 곳곳에서 소셜 슈퍼마켓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소비자가 일반 슈퍼마켓과 같은 쾌적한 환경에서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고를 수 있으며, 동시에 재무 상담 등 다양한 사회적 통합 지원 서비스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이어스-화이트 박사는 저렴한 식료품 공급 자체가 식량 위기를 완벽히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녀는 "저비용 식료품 모델이 독립적으로만 운영될 경우 빈곤의 근본적인 원인을 간과할 위험이 있습니다"라며, "주거, 고용, 재정 지원 등 지역 사회의 여러 지원 서비스와 긴밀하게 연결될 때 비로소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에이어스-화이트 박사는 초기 자금 지원 이후 장기적으로 재정을 어떻게 자립할 것인지, 유급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그리고 잉여 농산물이나 기부에만 의존하지 않는 탄탄한 식품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호주 내 대규모 확장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했습니다.
호주 국민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재정적 압박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저렴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수혜자의 존엄성과 선택권을 보장하며 온전한 자립을 돕는 포괄적이고 따뜻한 복지 시스템의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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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최근 급등하는 생활비로 인해 취약 계층은 물론 평범한 가정까지 식료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순한 무료 급식이나 일회성 식량 구호를 넘어, 수혜자가 주체적으로 저렴하게 물품을 선택할 수 있는 '소셜 슈퍼마켓'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호주의 지역 사회는 물론 우리 교계 단체들 역시 이러한 포괄적이고 따뜻한 식량 안보 지원 모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이웃 사랑의 대안으로 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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