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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성 윤리 앞 교회의 책임과 대응: ‘브로큰 섹슈얼리티’ 세미나 성료

OCJ|2026. 5. 13. 05:25

[종합] 현대 사회를 휩쓸고 있는 성적 정체성의 혼란과 동성애 문제에 대해 성경적 해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2026년 5월 11일,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는 신학, 의학, 법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무너진 성 윤리를 진단하고 한국교회 및 글로벌 교회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브로큰 섹슈얼리티(Broken Sexuality)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8회 한국 글로벌 선교지도자 포럼(KGMLF)의 발표와 논평을 엮은 동명의 단행본 출간을 기념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제1부에서 '스스로 신이 되려는 사람들'을 주제로 설교를 전한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현대 사회의 위기를 "창조주를 떠나 스스로 신이 되려는 인간의 욕망"으로 진단했습니다. 이 목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물학적으로 부여된 성별조차 거부하고, 스스로 성을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라며, 이는 선악의 기준을 개인의 감정에 두는 풍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재미나 성취욕으로 영원에 대한 갈망을 대체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창조주 하나님을 온전히 의존할 때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권면했습니다.

주제 강의를 맡은 넬슨 제닝스 박사(GMLF 이사장)는 성경적 기준과 사람을 향한 긍휼을 동시에 지켜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대하신 예수님의 태도(요한복음 8장)를 언급하며, "교회는 성에 대한 거룩의 기준을 낮추지 않으면서도, 부서진 성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발표에서 정승현 주안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동성애 문제를 레위기의 특정 구절로만 정죄할 것이 아니라, 창조와 결혼이라는 성경 전체의 맥락 속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이한영 아신대(ACTS) 교수 역시 구약에 등장하는 '토에바(가증한 것)'의 신학적 의미를 짚으며, 이는 단순한 감정적 혐오가 아니라 하나님의 질서를 거슬러 '있어야 할 자리를 이탈한 모든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회적 실천과 의학적 분석도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김한성 아신대 교수는 인구의 약 7%에 불과한 대만 기독교가 다른 종교 및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가족 가치 수호'라는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법제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던 사례를 공유하며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짚었습니다. 또한 민성길 연세대 명예교수(정신의학)는 의학적 관점에서 동성애의 유전성 여부를 다루었습니다. 그는 2019년 47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유전자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동성애를 결정짓는 단일한 '동성애 유전자(Gay gene)'는 존재하지 않으며, 정신·사회적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상세한 사실 확인은 하단의 팩트체크 요약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성 윤리의 붕괴 속에서, 기독교회는 진리를 수호하는 동시에 상처받은 영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번 '브로큰 섹슈얼리티 세미나'는 정죄를 넘어선 복음적 대안과 사회적 연대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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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현대 사회의 젠더 및 성 윤리 담론은 더 이상 교회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교회가 세상의 변화를 단순한 '타락'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조 질서라는 확고한 진리 위에서 어떻게 긍휼의 사역을 펼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보여줍니다. '진리'와 '사랑'이라는 두 개의 기둥을 동시에 세워가는 것, 그리고 종교적 언어를 넘어 보편적 가치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지혜는 오늘날 오세아니아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에도 큰 시사점을 던져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