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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국제 경제] 미국·이란 전쟁의 이면: 글로벌 가계는 생활비 고통, 석유·방산 기업은 ‘역대급 특수’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계와 정부가 치솟는 생활비와 에너지 비용 부담에 시름하고 있는 반면,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오히려 전쟁의 불확실성을 기회 삼아 사상 최대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B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번 무력 충돌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 조치는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을 촉발하며 서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의 위협을 받는 평범한 가정들과 달리, 에너지, 방위산업, 그리고 대형 금융사들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수혜를 입은 곳은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입니다.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만, 지난 2월 말 이후 이 항로의 운송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입니다. 그 결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커졌으며, 자체적인 원유 트레이딩(거래) 부문을 갖춘 유럽의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막대한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일례로, 영국 에너지 기업 BP는 올해 1분기에만 32억 달러(약 4조 6,8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BP 측은 원유 및 가스 거래 부문의 "예외적인"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위산업 역시 전쟁 발발과 함께 즉각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영국 회계·컨설팅 기업 RSM UK의 에밀리 사위츠(Emily Sawicz) 선임 애널리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은 서방 세계의 방공 능력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이로 인해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미사일 방어 체계, 드론 대응 시스템 및 군사 장비에 대한 투자가 급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각국 정부가 소모된 무기 재고를 앞다퉈 보충하면서 방산업체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 역시 전쟁으로 인한 금융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바탕으로 막대한 거래 수수료를 챙기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의 트레이딩 부문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중동 분쟁은 세계 경제의 극심한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은 매일같이 오르는 물가와 전쟁의 여파를 감내해야 하지만, 특정 산업군에게 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한 ‘비즈니스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평화적인 해결책이 모색되어 글로벌 경제의 안정이 회복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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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누군가는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한다는 사실은 현대 자본주의의 차가운 단면을 보여줍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물가 상승의 고통은 고스란히 평범한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생명을 담보로 한 무력 분쟁이 일부 기업의 이윤 창출 수단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직시하며, 국제사회가 경제적 이익보다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최우선으로 삼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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