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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노인 720명이 밝힌 '건강한 노화'의 비결… 완벽한 건강보다 '목적'과 '연대'가 중요합니다
[OCJ 헬스] 최근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호주인들이 생각하는 '건강한 노화(Ageing well)'의 기준이 신체적 건강을 넘어 삶의 목적과 사회적 연결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호주 연방 재무부의 장기 전망인 '2023 세대 간 보고서(Intergenerational Report)'에 따르면, 향후 40년 내에 65세 이상 호주 인구는 두 배, 85세 이상 인구는 세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노인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건강하고 의미 있게 나이 드는 방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페더레이션 대학교(Federation University)의 심리학자 클로이 와델(Chloe Waddell) 박사 연구팀은 호주 전역의 65~98세 성인 722명(여성 476명, 남성 245명, 성별 비순응자 1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노화의 의미'를 심층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건강한 노년기를 구성하는 7가지 핵심 요소로 ▲자율성 ▲삶의 목적 ▲독립성 ▲관리 가능한 수준의 건강 ▲긍정적인 태도 ▲적극적인 삶의 참여 ▲사회적 유대감 및 소속감이 꼽혔습니다.
과거에는 '질병이 없는 완벽한 신체 상태'만을 건강한 노화로 여겼으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노인들의 약 70%는 지병을 앓고 있음에도 스스로 건강하게 나이 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질환이나 장애가 있더라도 이를 일상에서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손주를 돌보거나 정원을 가꾸는 등의 '삶의 목적'과 '자율성'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충만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극심한 유년기 고난을 겪은 홀로코스트 생존자 13명과의 인터뷰에서도, 적절한 지원만 동반된다면 평생의 역경을 딛고도 의미 있는 노년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시드니 대학교(University of Sydney)의 건강 및 장수 전문가 루이지 폰타나(Luigi Fontana) 교수는 유전적 요인이 노화의 '배경'을 형성할 뿐, 실제 노화 과정을 결정짓는 핵심은 식단과 운동, 사회적 웰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폰타나 교수는 "운동은 일주일에 두 번 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 오르기나 걷기처럼 일상에서 매일 복용하는 약과 같습니다"라고 설명하며, 통곡물과 채소, 생선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과 근육량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더불어 깨끗한 식수와 공기, 양질의 의료 시설 등 거주 환경 또한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의 린지 우(Lindsay Wu) 부교수 역시 근감소증과 노쇠(Frailty)를 예방하기 위한 근력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 부교수는 "노인의 낙상과 고관절 골절은 단기간 내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특히 여성 노인들에게 근력 및 저항 운동이 필수적입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교류가 수명 연장에 크게 기여하며, 향후 식단과 운동을 효과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의료적 치료 및 약물 연구에 더 많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종합하면, 100세 시대를 맞이한 지금 건강한 노화는 단순히 질병을 피하는 목적지가 아니라, 의미를 찾고 이웃과 소통하며 스스로 주도하는 삶을 가꾸어 나가는 '과정'입니다. 노년기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시선과 정책 역시 이러한 다차원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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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의학의 발달로 인류의 수명은 크게 연장되었으나, 진정한 의미의 '건강한 노년'은 단지 육체적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정신적, 사회적 평안에 달려있음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보도입니다. 특히 완벽한 건강보다 '자율성'과 '목적의식', 그리고 '소속감'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따라 이웃과 깊이 교제하며 하루하루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헌신적 삶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교회가 노년층을 단순히 돌봄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그들이 지혜를 나누며 계속해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따뜻한 소속감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생명력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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