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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역 쓰레기 수거 시스템 변경으로 인한 주민 반발 확산: "오물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OCJ|2026. 5. 2. 04:51

호주 전역의 여러 지방의회(Council)가 새로운 쓰레기 수거 정책을 일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일반 쓰레기 수거 주기를 기존 매주 1회에서 2주 1회로 축소하면서, 많은 호주 시민들은 넘쳐나는 쓰레기와 악취, 해충이 들끓는 환경으로 인해 "오물 속에서 살고 있다(living in filth)"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논란의 핵심은 ‘음식물 및 식물성 폐기물(FOGO: Food Organics and Garden Organics)’ 수거 시스템의 전면적인 도입에 있습니다. 각 지방의회는 매립지로 향하는 쓰레기를 줄이고 이를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기 위해 초록색 뚜껑의 FOGO 쓰레기통을 매주 수거하는 대신, 일반 쓰레기를 담는 빨간색 뚜껑 쓰레기통의 수거를 격주로 전환했습니다. 일례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는 2030년까지 모든 지자체에 이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 보호라는 긍정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준비 부족과 시민의 일상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추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영유아가 있어 기저귀 배출량이 많거나 가족 구성원 수가 많은 다인 가구의 경우, 2주 동안 단 하나의 일반 쓰레기통으로 버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호소합니다.

수거되지 못한 쓰레기가 2주 동안 방치되면서 쓰레기통 주변에는 구더기와 쥐가 들끓고 있으며, 특히 덥고 습한 시기에는 견디기 힘든 악취가 주택가에 진동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쓰레기통 여유 공간이 부족해 이웃의 쓰레기통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거나, 심지어 남의 일반 쓰레기통을 훔쳐 가는 범죄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 지자체는 악취와 해충을 막기 위해 "쓰레기 수거일 전까지 사용한 오염된 기저귀나 남은 고기 찌꺼기를 밀봉하여 냉동실에 얼려두라"는 황당한 권고사항을 내놓아 주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시민들은 "음식을 보관하는 냉동고에 오물을 넣으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탁상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현재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는 환경을 위한 변화가 시민들의 위생과 건강을 희생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각 지방의회가 다인 가구에 대한 대형 쓰레기통 무상 교체나 유연한 수거 시스템 마련 등 보다 현실적이고 세심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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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환경을 보호하고 매립 쓰레기를 줄이려는 호주 당국의 방향성 자체는 우리 시대에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정책의 선한 의도가 곧바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긍정적인 결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가정마다 처한 현실(다자녀, 영유아 육아 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일률적인 잣대를 강요할 때 시민들의 위생권은 심각하게 침해받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통제나 비현실적인 권고보다, 주민들의 불편을 경청하고 다인 가구에 예외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유연하고 실질적인 행정적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