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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축구 국가대표 잭슨 어바인, FIFA의 트럼프 '평화상' 수여 맹비난…"인권 정책에 대한 뼈아픈 조롱"

OCJ|2026. 4. 29. 02:08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잭슨 어바인(Jackson Irvine) 선수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수여한 '평화상'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어바인 선수는 FIFA의 이러한 결정이 연맹의 자체적인 인권 정책을 "조롱(mockery)"하는 처사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2025년 12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1회 'FIFA 평화상(FIFA Peace Prize - Football Unites the World)'을 수여했습니다. 당시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의 평화와 통합을 촉진한 공로를 인정하여 이 상을 제정 및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바인 선수는 4월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FIFA의 행보가 축구를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본연의 목적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그는 조추첨식 이후 불과 한 달 만인 2026년 1월 초,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단행하고, 이어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규모 합동 공습을 시작한 역사적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어바인 선수는 "이러한 군사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평화상을 수여하는 결정은, 축구가 최상위 계층에서 사회 및 지역 공동체의 현실과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퇴보"라고 비판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진보적인 구단 FC 장크트파울리(St. Pauli) 소속이자 호주 국가대표로 80경기를 소화한 어바인 선수는 오랫동안 인권 문제에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온 인물입니다.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이주 노동자 처우와 성소수자 권리 보호를 요구하는 호주 대표팀의 공식 항의 성명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 어바인 선수는 현재 미국 내에서도 소수자 공동체의 권리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동일한 우려를 지니고 있으며,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이에 대한 지지가 널리 표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을 둘러싼 논란은 축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의 규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르웨이 축구협회(NFF)의 리제 클라베네스 회장은 축구가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FIFA가 해당 평화상을 즉각 폐지할 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현재 FIFA와 백악관은 어바인 선수의 비판 발언과 평화상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이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표현할 권리가 과연 어떻게 보장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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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스포츠 기구는 통상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 왔지만, 이번 사태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어떻게 국제 정치의 무대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잭슨 어바인 선수의 발언은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본연의 선한 영향력과, 거대화된 연맹의 정치적 행보 사이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모순을 예리하게 짚어냈습니다. 특히 전쟁과 군사적 충돌이 끊이지 않는 현 국제 정세 속에서 '평화상'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독자 여러분께서도 세계 평화와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다시 한번 성찰해 보시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