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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시리아 수용소 억류 호주인 가족 13명, 귀국 위한 두 번째 본국 송환 시도... 호주 정부는 '지원 불가' 재확인
시리아 북동부 로즈(Roj) 난민 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던 이슬람국가(IS) 연루 의혹 호주인 여성과 아동 등 4가족(총 13명)이 호주로 돌아가기 위해 수용소를 떠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한 차례 송환 시도가 무산된 이후, 시리아 당국과의 조율을 통해 다시 귀국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들에 대한 지원과 본국 송환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귀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6년 4월 24일 13명의 호주 여성과 아동들이 시리아 정부 관계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버스에 탑승해 이라크 국경 인근의 로즈 수용소를 출발하여 수도 다마스쿠스로 향했습니다. 수용소의 치안을 담당하는 쿠르드족 주도 시리아민주군(SDF) 산하 여성수비대의 라나 후세인(Lana Hussein) 관계자는 "이번 송환은 다마스쿠스 중앙 정부와의 조율 하에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다마스쿠스에서 약 72시간 동안 머문 뒤 보안 절차에 따라 추방 형식으로 출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의 귀국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2026년 2월에도 34명의 호주인 여성과 아동이 귀국을 시도했으나, 억류자들의 친척들과 다마스쿠스 정부 간의 조율 부족 및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당국에 의해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가장 큰 난관은 호주 정부의 확고한 반대 입장입니다. 앤서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가 이끄는 호주 정부는 이번 송환에 어떠한 지원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나아가 귀국을 시도한 여성 중 한 명에게는 안보 기관의 조언에 따라 일시적 입국 금지령(Temporary Exclusion Order)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와 호주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만약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자력으로 호주에 입국한다면 엄격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2024년 국제구호개발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제기한 억류 호주인 송환 의무 소송에서도 호주 연방법원은 정부의 손을 들어준 바 있습니다.
이번 송환 시도의 배경에는 시리아 내 수용소들의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2026년 1월,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족 주도의 SDF 간의 교전이 발생하면서 정부군이 SDF 장악 지역 상당수를 탈환했습니다. 이 혼란을 틈타 대규모 억류자들이 알홀(al-Hol) 수용소에서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안보 위협이 가중됨에 따라 결국 가장 규모가 컸던 알홀 수용소는 폐쇄 절차를 밟게 되었으며, 수천 명의 IS 용의자들은 미군에 의해 이라크로 이송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 2019년과 2022년, 호주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시리아 수용소에 억류된 극소수의 여성과 아동들을 선별적으로 본국에 송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중동의 정세와 국내 안보 우려로 인해 현재는 정부 차원의 개입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현지의 치안 악화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남겨진 아이들과 가족들이 자력으로 호주에 도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귀환 후 호주 당국의 법적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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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수용소에 억류된 아동들은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테러 집단에 연루된 인물들의 귀국이 국가 안보에 미칠 위험을 경계하는 정부의 입장은 타당하나, 동시에 국적을 가진 어린 생명들을 방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적 딜레마가 존재합니다. 생명과 인권을 중시하는 기독교적 시각에서 이 복잡한 사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기도와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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