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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미국, 이란에 '통일된 답변' 촉구… 깊어지는 이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 최종 결정권자는 누구인가?

OCJ|2026. 4. 24. 04:36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을 발표하며 평화협상 재개의 조건으로 이란 지도부의 '통일된 답변(unified response)'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백악관 측은 현재 이란 내부에 심각한 분열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온건파와 강경파 간의 주도권 다툼을 협상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 과연 이란의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8일 이란-미국 전쟁 첫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서 이란의 정치 체제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호주국립대학교(ANU) 아랍·이슬람 연구 센터의 이안 파미터(Ian Parmeter) 등 중동 전문가들은 하메네이가 살아있었다면 평화협상의 타결 여부를 결정할 명확한 최종 결정권자 역할을 했겠지만, 현재는 그 권력의 중심이 매우 모호한 상태라고 진단합니다.

그의 후계자로 지명된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 역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등 유력 외신 보도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지난 2월 공습 당시 심각한 화상과 다리 부상을 입고 은둔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면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지시를 내리고 있어, 그가 최종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권력 공백 속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평화협상에 나선 이란 대표단은 극심한 내부 분열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당초 70명으로 구성된 이란 협상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이끌었습니다. 멜버른 대학교의 정치학자 다라 콘두이트(Dara Conduit) 박사는 이 두 인물이 이란 체제 내의 오랜 분열을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이 외무부를 대표하는 상대적 외교주의자라면, 갈리바프 의장은 강경파인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에 뿌리를 둔 인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진행되면서 강경파 내부, 특히 IRGC 수뇌부와 갈리바프 의장 사이에서도 심각한 마찰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카타르가 중재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타협안을 두고 갈리바프 의장은 유연한 태도를 보였으나, 아락치 장관 및 IRGC 강경파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급기야 4월 23일, 갈리바프 의장이 IRGC의 지나친 협상 개입에 반발해 수석대표직에서 사임했다는 이스라엘발 외신 보도까지 나오며 내부의 극심한 혼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란의 난맥상을 두고, 미국 정부가 '통일된 답변'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또 다른 전략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드니 대학교 미국학 센터의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 부교수는 "이는 이란이 미국이 원하는 양보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압박하기 위한 구실"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많은 계파 갈등 속에서도 대규모 협상단이 꾸려졌다는 사실 자체가 나름의 통일된 전선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 이란 지도부의 공백과 최고위 협상 대표의 사임설까지 겹치면서, 실질적인 평화협정 타결까지는 매우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혼란스러운 중동의 정세가 하루속히 안정되고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기를 함께 중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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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현재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큰 정치적 격변기를 맞이했습니다. 최고지도자의 부재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의 통제력 강화는 이란 체제가 더 극단적인 고립을 자초할지, 아니면 위기 속에 평화적 타협을 선택할지 결정짓는 중요한 갈림길임을 시사합니다. 협상 대표의 사임 사태는 평화로 가는 여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험난한지 대변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국제 정세 속에서 평화와 분쟁 종식을 위해 전 세계 크리스천들의 깊은 관심과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