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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콜스·울워스·버닝스, 야생동물 위협하는 '쥐약' 전면 판매 중단
호주 전역의 주요 슈퍼마켓과 대형 철물점에서 야생동물과 반려동물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2세대 항응고제 쥐약(SGARs) 제품이 진열대에서 전면 퇴출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 농약·수의약품청(APVMA)은 가정용으로 흔히 사용되던 2세대 항응고제 쥐약이 비표적 동물(Non-target animals)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험(Unacceptable risk)'을 초래한다고 판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화학물질을 '제한적 화학물질(Restricted Chemical Products)'로 선포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공식 인증했습니다.
규제 당국의 이러한 강력한 조치에 발맞춰 콜스(Coles), 울워스(Woolworths), 버닝스(Bunnings) 등 호주의 주요 유통업체들은 관련 제품을 매대에서 신속하게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APVMA는 2026년 3월 24일을 기점으로 해당 성분이 포함된 모든 제품의 등록을 1년간 유예(Suspension)했으며, 향후에는 전문 자격과 훈련을 갖춘 해충 방제업자만이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문제가 된 2세대 항응고제 쥐약은 단 한 번의 섭취만으로도 설치류를 치사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을 먹고 서서히 죽어가는 쥐나 그 사체를 호주 토종 부엉이, 독수리, 주머니고양이(Quoll) 등 야생 포식자나 가정의 개, 고양이가 섭취할 경우 심각한 2차 중독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수년간 쥐약의 위험성을 경고해 온 환경 단체와 과학계는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에디스코완 대학교(ECU)의 야생동물 보존학 전문가인 로버트 데이비스(Robert Davis) 부교수를 비롯한 연구진과 버드라이프 오스트레일리아(Birdlife Australia) 등의 단체는 10년 넘게 쥐약 규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2013년경부터 해당 제품의 일반 판매를 엄격하게 제한해 왔으나, 호주는 다소 늦게 규제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버닝스 대변인은 "당국의 지침을 엄격히 준수할 것이며, 현재 보유 중인 제품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며 신속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콜스와 울워스 역시 공급업체들과 협력하여 당국의 규제를 따르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초음파 퇴치기나 2세대 항응고제가 포함되지 않은 대안 제품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규제는 호주의 고유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무고한 야생동물의 희생을 막기 위한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 역시 해충 방제 시 자연 친화적인 대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책임감 있는 선택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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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인간의 편의를 위해 무심코 사용하던 화학 제품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인 자연 생태계와 야생 동물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연쇄 작용을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호주 당국의 이번 결정은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생태계 보존을 위해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되돌아보고, 창조 세계를 돌보는 청지기로서 친환경적이고 지혜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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