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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한강의 ‘소년’과 ‘채식주의자’, 한국인이 지난 10년 가장 사랑한 문학으로 기록되다
교보문고 10년 누적 베스트셀러 집계... 한강 작가 1·2위 석권
최근 10년 동안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깊은 울림을 준 책은 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앞두고 교보문고가 발표한 2016년부터 2026년까지의 누적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한강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집계는 지난 10년간의 온·오프라인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로, 한국 문학이 대중의 삶 속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8위에도 제주 4·3의 아픔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가 이름을 올려, 상위 10권 중 3권이 한강의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맨부커상에서 노벨상까지... 시대를 관통한 ‘인간 존엄’의 메시지
한강 작가의 열풍은 2016년 한국인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으로 시작되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역사적 쾌거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2위를 기록한 『소년이 온다』는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인간의 폭력성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고결한 영혼을 다루어, 2024년과 2025년 연속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등 장기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맨부커상 수상 직후에는 『채식주의자』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으나, 최근으로 올수록 역사의 아픔을 위로하는 『소년이 온다』를 찾는 독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서율 급감 속 문학의 힘... 오세아니아 한인 사회에도 시사점
주목할 점은 상위 10권 중 6권이 한국 소설이라는 사실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등 일상의 위로를 전하는 작품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학적 성취 이면에는 우려 섞인 지표도 존재합니다. 성인 독서율이 10년 전 67.4%에서 최근 38.5%까지 급락하며 ‘책 읽지 않는 사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역 한인 공동체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모국어 문학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고 고통받는 이웃의 서사에 공감하는 독서 문화는, 파편화된 현대 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EDITOR'S NOTE]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지난 10년의 정상을 차지했다는 소식은 기독교인들에게도 깊은 묵상의 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녀의 소설들은 인간의 연약함과 고통, 그리고 그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기억의 연대'를 이야기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가르치듯, 문학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근육을 키워줍니다.
독서율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는 통계는 자칫 우리가 타인의 서사에 귀를 닫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합니다. '말씀'의 종교를 믿는 우리에게 읽는 행위는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는 거룩한 과정입니다. 이번 주말, 한 권의 책을 통해 잊고 지냈던 이웃의 슬픔과 소망을 마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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