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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중심의 기독교를 넘어 세계 기독교의 지평을 연 선교 신학의 거장 앤드류 월스 Andrew F. Walls
오늘날 기독교는 더 이상 서구 유럽이나 북미 지역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남반구와 동반구에서 기독교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기독교의 무게 중심이 완전히 이동했습니다. 이러한 거대한 지형 변화를 그 누구보다 먼저 감지하고, 이를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탁월하게 통찰해 낸 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 기독교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지평을 개척한 영국의 선교 역사학자이자 신학자인 앤드류 월스 교수입니다. 복음주의 교회사학자 마크 놀이 서구의 기독교가 전 세계적 기독교로 변모하는 과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앤드류 월스보다 더 깊은 지혜를 담아 글을 쓴 사람은 없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그는 현대 선교학과 교회사 연구에 있어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하지만 ..
십자가가 건넨 침묵의 질문, 한 청년의 인생을 영원히 바꾸다
화려한 연회와 눈부신 예술이 끊이지 않던 17세기 이탈리아 만토바의 궁정. 그곳에서 궁정 화가로 일했던 도미니코 페티(Domenico Fetti)는 누구보다 세속적이고 화려한 삶의 한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 깊은 곳에는 늘 인간의 영적 고뇌를 향한 목마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비단과 보석을 그리던 그의 붓끝은 이따금 가장 어둡고 깊은 곳, 바로 죄 지은 인간을 향한 신의 처연한 사랑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그가 남긴 명화 앞에 서면, 우리는 마치 어두운 골방에서 구원자와 단둘이 마주 앉은 듯한 벅찬 압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짙고 캄캄한 배경 속에서 한 줄기 극적인 빛이 떨어집니다. 빛이 가닿은 곳에는 굵고 날카로운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 그리스도가 서 있습니다. 그의 창백한 얼..
싱크대에 버려지던 액체 금, 포틀리커의 놀라운 비밀
우리는 매일 주방에서 소중한 보물을 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금치를 데친 물, 브로콜리를 삶은 물, 혹은 각종 채소를 푹 끓여내고 남은 그 걸쭉하고 어두운 색의 국물 말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 물을 싱크대 배수구로 흘려보내지만, 영양학자들과 요리 전문가들은 이를 액체 금(Liquid Gold) 혹은 포틀리커(Potlikker)라 부르며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은 OCJ 독자 여러분과 함께, 가장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실은 가장 풍요로운 생명력을 품고 있는 이 특별한 조리수에 대해 깊이 있게 나누어 보려 합니다. 버려진 것에서 찾은 생명의 정수, 포틀리커란? 포틀리커(Potlikker)는 원래 미국 남부의 전통 음식 문화인 소울 푸드(Soul Food)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케일이나..
스스로 해킹하는 AI와 딥페이크의 시대, 무너진 '진실'을 다시 세우는 교회의 사명
[OCJ 논설] 주요 이슈: 오픈AI의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Astra)' 자율 해킹 위험성으로 인한 개발 중단 및 전 세계적 딥페이크 규제 강화 오늘날 인류는 눈으로 보는 것조차 믿을 수 없는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 서 있다. 2026년 8월 8일, 인공지능(AI) 기업인 오픈AI가 차세대 AI 모델 '아스트라(Astra)'의 내부 개발을 전격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치명적 위험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각국은 불법 딥페이크 영상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나서는 등, AI가 빚어낸 가짜 현실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가 오히려 사회의 근간인 '신뢰'와 '안전'을 송두리..
좋은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
[오늘의 말씀] 이사야 52장 7-10절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파수꾼들의 소리로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소리를 함께 노래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에 그들의 눈이 바라보리로다.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내어 함께 노래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의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땅 끝까지도 모두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이사야 52장은 바벨론 포로라는 절망적인 현실 속에 처해 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된 희망의 찬가입니다. 당시 고대 ..
인간관계도 ‘가성비’ 따지는 시대… ‘손절’과 ‘AI 친구’가 남긴 외로움의 그늘
'관계 가성비'와 '소수 정예'에 빠진 한국 사회오늘날 한국 사회는 무분별한 인맥 확장보다는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소수의 핵심 관계에만 쏟아붓는 ‘관계 가성비’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인간관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인지하는 평소 친밀한 지인 수는 2022년 평균 6.4명에서 최근 4.1명으로 급감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민 4명 중 3명(75%)은 이미 부담스러운 인간관계를 직접 정리한 경험이 있으며, 그 주된 원인으로 만남 후 에너지가 방전되는 ‘정서적 피로감’을 꼽았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청년 세대의 생존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지난 8월 5일 입시전문기관 진학사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능 성적이 상승한 재수생 842명 중 무..
당신의 식탁 위 숨겨진 지휘자: 맛을 결정하는 소리와 색깔의 과학, 뉴로 가스트로노미
우리는 흔히 맛을 입으로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혀끝에 닿는 감각이 전부라고 믿기 쉽지요. 하지만 최근 뇌과학과 식품 영양학이 만난 뉴로 가스트로노미(Neuro-gastronomy, 신경 미식학) 분야의 연구들은 놀라운 사실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음식을 맛있게 느끼고, 포만감을 얻으며, 심지어 영양분을 흡수하는 과정 뒤에는 뇌의 복잡한 연주가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식탁 위의 보이지 않는 지휘자, 우리의 오감이 건강에 미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1. 빨간 접시와 파란 접시의 비밀: 색깔이 조절하는 식욕 마트에서 예쁜 접시를 고를 때, 보통은 주방 인테리어를 먼저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뉴로 가스트로노미 전문가들은 접시의 색깔이 당신의 혈당과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무신론은 과학을 무너뜨린다"… 신과 과학이 완벽히 양립할 수밖에 없는 이유
최근 과학계와 신학계에서 '과학은 무신론을 지지한다'는 오랜 대중적 통념을 뒤흔드는 활발한 지성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 8월 초, 세계적인 기독교 변증가들과 과학철학자들은 무신론적 세계관이 오히려 과학의 근본적인 토대를 훼손하는 반면, 기독교 유신론이야말로 과학적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합리적 기초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력히 역설하고 나섰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서구 지성계뿐만 아니라, 최근 유신진화론과 창조론을 둘러싸고 교단적 결의와 학술 세미나가 활발히 진행 중인 한국 교계에서도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학과 신앙이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임을 증명하는 핵심 논거들을 세 가지 차원에서 짚어보았습니다. 1. 인간 지성에 대한 불신: 무신론이 과학과 양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