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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서호주 퍼스 남부, 파괴적 해충 '과실파리' 확산 방지 위해 7천여 가구 검역 구역 설정
호주 서호주(WA) 주정부는 파괴적인 농업 해충인 '퀸즐랜드 과실파리(Queensland fruit fly, Qfly)'가 발견됨에 따라, 2026년 4월 17일부로 퍼스(Perth) 남부 지역의 수천 가구를 대상으로 엄격한 검역 구역을 설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서호주 1차산업지역개발부(DPIRD)에 따르면, 최근 사우스 퍼스(South Perth)와 코모(Como) 지역에 설치된 조기 경보 예찰 트랩에서 퀸즐랜드 과실파리가 검출되었습니다. 이에 당국은 해충의 확산을 막고 신속하게 박멸하기 위해 발생지로부터 1.5km 반경의 '적색 구역(Red Zone)'과 15km 반경의 '주황색 구역(Orange Zone)'을 지정했습니다.
가장 엄격한 통제를 받는 적색 구역에는 사우스 퍼스, 코모, 켄징턴(Kensington), 벤틀리(Bentley), 이스트 빅토리아 파크(East Victoria Park) 등에 위치한 7,000곳 이상의 자택과 상업 시설이 포함됩니다.
해당 구역 내 거주하는 주민과 사업체는 과실파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기주 식물(host plants)에서 익어가거나 이미 익은 과일, 채소, 그리고 땅에 떨어진 과일을 모두 수거해야 합니다. 소비하거나 가공하지 않은 과일은 반드시 검은색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7일 동안 직사광선에 두는 '태양열 소독(solarisation)' 과정을 거쳐 과실파리 유충을 사멸시켜야 합니다. 이후 일반 쓰레기통에 폐기해야 하며, 음식물 및 정원 쓰레기(FOGO) 전용 수거함에 버려서는 안 됩니다.
또한, 적색 구역 내에서 직접 재배한 과일이나 채소는 구역 내외부로 이동시키는 것이 전면 금지됩니다. 단, 조리되거나 냉동, 건조 또는 보존 처리된 과일만 이동이 허용됩니다. 주황색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역시 적절한 방역 처리 없이는 기주 과일과 채소를 구역 밖으로 반출할 수 없습니다.
빈센트 라누아즐레(Vincent Lanoiselet) 최고 식물 생물보안관은 "현재 DPIRD 대응팀이 현장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의 나무에 유기농 미끼를 살포하고 있습니다"라며, "과실파리의 생명 주기를 끊고 다른 지역 및 원예 단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색 구역 내 모든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퀸즐랜드 과실파리는 300종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공격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파괴적인 농업 해충 중 하나입니다. 만약 이 해충이 서호주에 완전히 정착할 경우, 살충제 사용이 급증할 뿐만 아니라 약 14억 9천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서호주의 원예 산업과 주요 수출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서호주 당국은 1989년 이후 지역 사회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퍼스 대도시 지역에서 발생한 10차례의 퀸즐랜드 과실파리 유입을 성공적으로 박멸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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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은 지역 사회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력 없이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이번 검역 조치는 지정된 폐기 지침을 따르는 개인의 작은 실천이 국가의 귀중한 농업 자원과 이웃의 삶의 터전을 보호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상기시켜 줍니다. 서호주 주민들이 과거 10번의 생물보안 위기를 극복해 낸 성숙한 시민의식을 이번에도 훌륭히 발휘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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