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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전역 연료 위기 속 건설 현장서 경유 절도…남녀 2명 체포
호주 전역에 연료 공급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한 건설 현장에서 굴착기 경유를 무단으로 빼내려던 남녀 2명이 경찰 추격전 끝에 체포되었습니다.

호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26년 4월 5일 일요일 오후 8시 50분경 NSW주 헌터 지역 블랙 힐(Black Hill)의 임페리얼 애비뉴(Imperial Avenue)에 위치한 한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주차된 굴착기에서 경유를 훔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뉴캐슬시 고속도로 순찰대(Newcastle City Highway Patrol)가 즉각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하자 용의자들은 연료 트레일러를 매단 유틸리티(Ute) 차량을 타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수 킬로미터에 걸쳐 덤불숲을 가로지르고 잠긴 문을 부수며 위험천만한 도주극을 벌였으나, 결국 콘크리트 볼라드를 들이받고 차량에서 내려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31세 여성을 즉시 체포했으며, 덤불 속에 숨어있던 30세 남성은 경찰견의 수색 끝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전날 러더퍼드(Rutherford) 지역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남성은 절도, 난폭 운전, 약물 투약 상태 운전, 경찰 추격 불응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운전면허가 정지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호주가 심각한 연료 공급난을 겪는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026년 2월 말 발발한 중동 지역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로 호주 내 경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호주 전역의 주유소 중 약 3.4%가 경유 재고 소진을 겪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유 가격이 리터당 3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는 유류세 인하 및 10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운송업 및 농업 등 경유 의존도가 높은 산업계와 일반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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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글로벌 지정학적 분쟁이 어떻게 호주 내 지역사회의 민생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중동발(發) 에너지 수급 불안정은 호주 국내 경유 가격 폭등과 공급망 차질을 낳았고, 이는 건설 현장을 표적으로 한 대담한 연료 절도라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안보 및 경제 위기가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단기적인 유류세 인하를 넘어 근본적인 에너지 자립 및 수급 다변화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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